1월 중고차가격 "연초 시세 빠질만큼 빠졌다"

입력 2019-01-03 08:00
수정 2019-01-03 20:19
-2018년 시세 하락 영향으로 연초 가격조정 적어

-경차, 준중형차, SUV 등이 거래 이끌어

올해 1월 중고차시장은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연식변경 이후 전반적인 시세하락이 일반적이지만 새해 중고차시장은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거래대수는 많지 않지만 경차와 SUV 등 인기차종의 가격 방어가 감지된다. 다만 감가율이 높은 대형차, 수요가 적은 비인기차종 등은 가격하락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3일 김흥곤 카마트 대표는 "1월은 전통적으로 연식변경에 따른 시세하락 우려로 중고차 비수기에 속한다"며 "거래회전 기간은 길지만 전체적인 시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식변경에 따른 전반적인 가격조정은 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음은 중고차시세 데이터베이스기업 카마트가 제공하는 1월 중고차시세.



▲경차·소형차

보합세다. 경기 불황에도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12월 대비 시세하락도 미미하다. 전반적으로 연식변경에 따른 가격조정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모습이다. 2015년형 기준 기아차 올뉴 모닝 럭셔리 650만 원, 쉐보레 스파크 LT 580만 원, 현대차 엑센트 1.4ℓ 750만 원으로 시세를 형성했다.

▲준중형·중형차

보합세다. 차령이 길거나 기본 트림 등 비교적 낮은 가격대 매물의 거래가 많다. 경차와 마찬가지로 연식누적에 따른 시세하락이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 2015년형 기준 현대차 뉴 아반떼MD 1.6ℓ 모던 1,050만 원, 기아차 K3 1.6ℓ 프레스티지 1,050만 원, 현대차 LF쏘나타 2.0ℓ 스마트 1,450만 원, 르노삼성차 뉴SM5 플래티넘 1,200만 원 등에 거래된다.

▲준대형·대형차

약보합세다. 단종 제품군의 시세하락폭이 크다. 일부 인지도 높은 차들은 12월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지만 거래는 적다. 2015년형 제네시스 G330 프리미엄 3,000만 원, 2014년형 기아차 K9 3.8ℓ 프레지던트 2,400만 원이다. 2015년형 쉐보레 임팔라 2.5ℓ LTZ는 2,000만 원, 현대차 그랜저HG 300 프리미엄 1,900만 원, 기아차 더 뉴 K7 2.4ℓ GDI 프레스티지 1,700만 원이다.

▲SUV·RV

보합세다. 연식변경에 따른 가격하락 요인을 겨울철 높은 선호도가 상쇄한다. 눈길에서도 주행이 원활한 4WD를 찾는 문의가 잦다. 거래성사율은 12월보다 떨어진다. 2015년형 기준 현대차 싼타페 DM R2.0ℓ 디젤 프리미엄 1,850만 원, 쉐보레 캡티바 LT 1,450만 원, 르노삼성 뉴 QM5 레오 LE 1,450만 원이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화재 리콜 영향으로 수 개월째 시세하락이 이어졌던 BMW가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에 하락폭이 컸던 만큼 연초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2016년형 벤츠 C220d 아방가르드 4,000만 원, 2015년형 BMW 520d 3,300만 원, 2016년형 폭스바겐 골프 2.0ℓ TDI 2,100만 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2018년 국내 자동차 5사, 823만대 팔았다

▶ 현대차 그랜저·싼타페, 지난해 10만대 넘겼다

▶ 한국지엠, 연구개발 신설 법인 조용히 출범

▶ 황금 돼지해 첫달, 자동차 구매조건 좋아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