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품 협력사에 총 1조6,728억원 지원"

입력 2018-12-13 15:47
-부품투자비 조기 지급, 미래성장 펀드 조성 등에 1조6,108억원 투입

-수소차 증산 투자 협력사에 내년 최대 440억원 지원

-부품사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 15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생 프로그램은 부품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지원, 친환경차 미래차 부품 육성,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으로 구성했다.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비를 조기지급하고, 부품사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협력사간 상생결제시스템 사용 확산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과 수출 마케팅 지원 등도 진행한다.

우선 협력사 경영안정화 지원에 1조6,108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1,400억원은 경영 지원과 신기술 투자 등 자금 지원을 위한 미래성장펀드 조성에 쓰인다. 여기에 투자비의 일정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부품 연구·개발(R&D)용 투자비의 경우 기존엔 개발 종류 이후 시점에 자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개발초기 및 종류 이후 시점에 균등 분할해 지급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1조4,55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엔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가 총 150억원을 출연한다. 먼저 협력사의 친환경 미래차 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 개장할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내 연구소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전시회 등에 친환경차 비중을 늘린다. 사내 전문가 풀을 활용한 기술 지원, 차세대 기술과제 공동연구 등도 논의한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의 증산과 연계,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FCEV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넥쏘엔 약 130곳의 국내 협력사가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범용부품 공급사까지 포함하면 넥쏘 생산과 관련된 국내 협력사는 300여 곳에 달한다.

자동차 제조사 및 1~3차 협력사를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1차사의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차·3차사로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5스타 제도' 평가 항목에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를 포함시키고, 상생결제 우수 1차사에 차기연도 입찰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사를 대상으로 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2·3차 중소 협력사의 수출 마케팅 강화도 추진한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 연결도 주선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80여개사, 3년간 총 240여사가 대상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 전시회(KOAA SHOW)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와의 1대 1 매칭, 상담장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해외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 중국의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의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 항공 및 숙박 등의 제반 비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실력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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