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 밴 I.D. 버즈 카고, 유럽 이어 북미 출시 시사
-친환경 브랜드 'I.D.', 승용 넘어 도심 운송 분야까지 아우른다
폭스바겐이 친환경 브랜드'I.D.'를 통해 전기 화물밴을 양산한다. 유럽에 이어 글로벌 시장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전기 화물밴 I.D. 버즈 카고를 2018 LA오토쇼에 출품,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출시 가능성을 알렸다. 회사는 올해 LA오토쇼에서I.D. 버즈 카고의 제원표와 출시 일정 등은 '유럽 기준'이라고 명시했지만 스캇 키오(Scott Keogh) 폭스바겐 CEO가 "(북미 시장에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출시 지역을글로벌로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 전기 'I.D.컨셉트'를 선보인 후 친환경 브랜드 'I.D.'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신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한 다양한 차종이 각종 모터쇼와 별개 공개 행사 등을 통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화물밴의 경우 도시 내 화물 운송 부문을 겨냥한 전략 수송 수단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전기 화물밴의 장점으로 운송 부문의 압박인 배출가스 저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운송분야 전반에 걸쳐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과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가속화되는 장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선박이나 대형 트럭 등 굵직한 분야에선 전기차 뿐 아니라 LPG 등 내연기관을 활용한 솔루션이 나오지만 소비자에게 직접 화물을 전달하는 소형 화물 분야는 배터리전기차(BEV) 보급 확대가 필수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도심 내 택배 서비스를 담당하는 소형 화물밴의 경우 운행이 많은 데다 물류서비스의 최후방을 담당하는 만큼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큰 부담이 걸리는 분야"라며 "친환경 요소를 갖추는 건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MEB' 플랫폼을 활용한 양산형 전기차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2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I.D. 버즈 카고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유럽 외 지역의 시판 여부 및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토요타, "3년 안에 신차 19종 투입한다"
▶ 2019 유럽 올해의 차, 누가 결승에 올랐나
▶ '5,000만원 미만' 팰리세이드, 시장 흔드나
▶ [르포]중국차 둥펑쏘콘, "한국 우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