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508 등 최종 7개 후보 발표
-내년 3월 제네바에서 최종 결정
'2019 유럽 올해의 차(COTY)' 최종 후보에 7개 차종이 결정됐다. 유럽 코티(COTY)는 지난 1963년 발족한 이후 공정성과 영향력 부문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힌다. 유럽 22개 국 60명의 자동차 전문기자가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되는 38종의 신차를 후보로 올린 뒤 내년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투표로 결정한다.이 중 일부 제품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종 후보차를 살펴봤다.
푸조 508은 8년만의 완전 변경을 거쳤다. 정통 세단에서 스포츠 쿠페 스타일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전면은 컨셉트카 인스팅트(Instinct)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으며, 후면부는 블랙 패널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3D 풀 LED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내부는 10인치 터치스크린, 토글 스위치 등을 갖춘 2세대 아이-콕핏을 적용했다. 동력계는 최고 180마력과 225마력의 가솔린 엔진, 130마력과 160마력, 180마력의 디젤 엔진을 마련했다. 여기에 EAT8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EMP2 플랫폼을 사용하며 기존보다 70㎏ 경량화를 실현했다.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200m 내외의 물체를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시스템 등 안전 품목도 갖췄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2015년 선보인 에어크로스 컨셉트의 양산형이다. 새 디자인 정체성과 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의 첨단 품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가솔린 2종, 디젤 3종의 선택지를 마련하며 6단 수동, 8단 EAT8을 조합한다.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으로 승차감을 확보했으며 힐 디센트 어시스트 그립 컨트롤, 힐 스타트 어시스트, 트레일러 스태빌리티 컨트롤 등의 품목으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재규어 I-페이스는 국제표준시험(WLTP) 기준 최장 주행거리 480㎞,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5인승 SUV에 걸맞은 실용성 등을 갖춘 전기 SUV다. 432개의 파우치 셀로 구성한 9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50㎾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은 충전 중 배터리 온도를 조절, 주행 거리를 극대화한다. 앞뒤 차축에 장착된 모터는 통합 최고 400마력, 최대 71.0㎏·m의 토크, 0→100㎞/h 도달 시간 4.8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 방식은 4WD다.
벤츠 신형 A클래스에는 세단 버전이 포함됐다. 최신 디자인 언어로 공력 성능을 대폭 강화해 공기 저항 계수(Cd)를 0.22까지 낮췄다. 여기에 상위 제품에 밀리지 않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크기는 길이 4,549㎜, 너비 1,796㎜, 높이 1,446㎜다. A200의 경우 4기통 1.3 ℓ 터보엔진을 달고 최고 163마력, 최대 25.5㎏.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와 조합한다.
포드 4세대 포커스는 'C2 플랫폼'을 적용, 무게를 최대 88㎏ 덜어냈다. 공력성능도 높여 효율 개선에 기여했다. 휠베이스는 구형 대비 53㎜ 늘려 실내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비틀림 강성은 20% 높여 충돌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엔진은 유럽 시장 기준으로 최고 84마력, 99마력, 123마력을 발휘하는 1.0ℓ 가솔린 에코부스트와 최고 148마력, 180마력의 1.5ℓ 가솔린 에코부스트를 얹었다. 변속기는 6단 또는 8단 자동과 맞물린다. 디젤의 경우 1.5ℓ 에코블루는 최고 94마력과 118마력을 낸다. 2.0ℓ 엔진은 최고 148마력을 발휘한다.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65m 앞 차선 표시를 모니터링하고 곡선길을 예측해 조명을 비춤으로써 야간주행 시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자동차 씨드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유럽을 겨냥한 현지 전략 제품으로 5도어 해치백과 스포츠왜건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해치백 크기는 길이 전장 4,310㎜, 너비 1,800㎜, 높이 1,447㎜, 휠베이스 2,650㎜다. 엔진은 1.0ℓ와 1.4ℓ T-GDI 가솔린 터보, 1.4ℓ MPI 가솔린 , 1.6ℓ 디젤 등 4종이다. 변속기는 수동 6단을 기본 장착했다. 1.4ℓ T-GDI와 1.6ℓ 디젤은 7단 듀얼클러치(DCT)를 선택할 수 있다. 6월부터 유럽 전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된 씨드는 지난 10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9,327대가 판매, 2개월 연속 9,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르노의 고성능 브랜드 알피느 A110은 2인승 스포츠카다. 차체와 보디패널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가 1,080㎏에 불과하다. 4기통 1.8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얹어 최고 250마력, 최대 32.6㎏·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DCT와 맞물려 0→100㎞/h 가속 성능은 4.5초다. 1955년 출범한 알피느는 르노 4CV 기반의 고성능차를 시작으로 A110, A310, 5 알피느 등을 만들었다. 특히 A110 1600S가 1973년 처음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6회 가량 우승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는 볼보의 소형 SUV XC40이 수상한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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