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현빈이 돌아왔다.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11월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안길호 PD,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이 참석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MBC ‘W’ 송재정 작가와, tvN ‘비밀의 숲’ 안길호 PD 그리고 현빈의 만남이이목을 한 데 모은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유진우(현빈)가 사업차 방문한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 안길호 PD는 “그라나다는 이슬람 문화와 스페인 문화가 결합된 곳”이라며, “마침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이 결합되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것이 하나로 섞이는) 상징성이 그라나다 역사와맞아떨어졌다”고 극중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은 현빈의 해였다. 영화 ‘협상’ ‘창궐’에 이어 12월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또 한 번 대중과 접점을 갖는다. 앞서 ‘협상’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는 “소재가 됐든 이야기가 됐든 캐릭터가 됐든 계속 뭔가 다른 지점을 찾는다”고 그의 작품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은 IT 투자 회사 제이원홀딩스 대표 유진우를 공연한다. 유진우는 단 10년 만에 업계 최대 투자사 대표가 된 입지전적 인물. 무모할 정도로 겁 업는 모험심의 소유자로, 오로지 직선으로만 달리며 살아온 저돌성을 갖췄다.현빈은 “늘 그런 마음이 있는 거 같다”고 운을 뗀 뒤, “작품을 선택할 때는 (전작과) 조금이나마 다른 부분을 찾고 그것에 도전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대한민국 최초로 증강 현실(Augment Reality/AR)을 소재로 다루는 작품. 유진우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한 순간 2018년 스페인 그라나다 위엔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진다. 현빈은 “AR의 표현으로 어떤 신선함, 자극, 재미가 시청자 분들께 전달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 또한 호기심이 생긴다”고 소재서 비롯된 설렘을 드러냈다.현빈은 새 이야깃거리를 전달하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이번작 선택 이유를 꼽았다. 제작진의 존재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등 그간 탄탄한 세계관 위에 독특한 소재를 풀어낸 송재정 작가와, 2017년 최고 화제작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한자리에 모인 것. 현빈은 “언젠가 한 번은 꼭 같이 작업하고 싶은 두 분과 신선한 소재로 함께한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고 알렸다.
유진우는 라이벌 차형석(박훈)을 밟아버리기에 충분한 AR 게임, 개발자의 연락을 받고 스페인 그라나다로 향한다. 이날 현장 공개된 영상서 유진우가 중세 검을 드는 모습 등은 가까운 미래의 AR 상용화가 우리에게 안길 변화를 잠시 가늠케 했다.현빈은 “(유)진우가 대표로 있는 회사서나온 스마트 렌즈가 있다. 그걸 눈에 끼면 (AR) 게임에 접속 가능하다”며, “스마트 렌즈를 끼지 않은 사람에겐 게임 속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배우도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떤 캐릭터와 싸움을 한다든지, 무기들이 날아온다든지 진우 렌즈에만 보이는 게임 속 상황을 가상으로 생각하고 또 연기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소개했다.또한, AR 게임에 참여한 주인공부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까지 모두의 시점을 담아내야 했기에 다양한 앵글 및 촬영 시간 장기화는 필수였다는 후문. 하지만 현빈은 AR 소재로 인한 갖은 불편에도 불구, 취재진에게 긍정을 건넸다. 그는 “그런 것들이 초반엔 생소하고 낯설었다”며, “하지만 점점 나 스스로 레벨 업을 하더라. 많은 것들에 익숙해졌다”고 했다.“지금은 뭐, 아주 높은 위치에 올랐죠.”(현빈)PD는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은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얼리티와 CG의 접점에 주력했다”며, “사실적 부분을 최대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알렸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현빈은, SBS ‘하이드 지킬, 나’ 이후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다. 이에 관해 그는 “스크린 연기와 브라운관 연기에 큰 차별을 뒀던 적이 없다”고 그간 ‘공조’ ‘꾼’ ‘협상’ 등 영화계서 꾸준히 이어온 연기 행보를 기억케 했다.이어 그는 “이런 소재와 이런 이야깃거리를 시청자 분들께 전달해드릴 수 있다는 것이 주는 기대감이 훨씬 크다”고 새로움이 주는 매력을 또 한 번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제작진 측은 평범한 현대 일상에 첨단 기술로 더해진 중세 시대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안방극장에 펼쳐질 예정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던 바 있다.흥행은 상업작이 갖춰야 할 충분 조건이다. 현빈은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우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12월1일 첫 방송.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