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워너원이 컴백했다.그룹 워너원(Wanna One) 첫 정규 앨범 ‘1¹¹=1(파워 오브 데스티니/POWER OF DESTIN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1월1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파크 볼룸에서 개최됐다. ‘1¹¹=1’는 워너원의 첫 정규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다.새 앨범명 ‘1¹¹=1’은 ‘1의 11제곱은 1’이라고 읽으면 된다. ‘1¹¹=1(파워 오브 데스티니)’는 처음부터 하나의 존재였으나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 워너원과 팬덤 워너블의 운명(Destiny),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POWER)를 담아낸 앨범이다. 그간 선보인 연산 시리즈의 집대성이란 후문.타이틀곡은 ‘봄바람’이다.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Energetic)’의 작곡가 플로우 블로우(Flow Blow)와 ‘켜줘(Light)’의 작곡가 아이확(iHwak)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2017년 8월7일 데뷔한 워너원. 활동 종료일은 12월31일이다. 약 1년 반의 활동이 매듭지어지기까지 채 두 달도 안 남은 것. 이에 ‘끝’에 관한 질문 세례가 워너원 11인을 향해 쏟아졌다. 먼저 하성운은 워너원 활동으로 무엇을 얻었는지 묻는 질문에 “많은 무대를 설 수 있던 게 제일 좋았다”며, “그 무대를 서면서 연습생 시절과 다르게 많이 발전했다”고 답했다.윤지성은 워너원이 청춘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워너원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시더라”며, “개인적으로 그 단어의 뜻을 좋아한다. 워너원이 참 좋은 청춘이었다고 기억해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했다. 앞서 말했듯 워너원의 경주는 12월31일 종료된다. 강다니엘은 ‘섭섭시원’이란 말로 웃음을 모았다. 그는 “섭섭한지 시원한지 여쭤주셨는데, ‘섭섭시원하다’란 딱 좋은 단어가 있다”며,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아주 복잡한 감정”이라고 어지러운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얼마 전 워너원은 리얼리티 촬영차 태국을 갔다 왔다는 후문. 그곳에서 11명 청년은 그들의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강다니엘은 “워너원의 마지막 단체 여행이었다”며, “그곳에서 다가오는 일에 관해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 서로의 힘든 부분이나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낸 일들, 워너블이 우리와 함께 걸은 것을 기억했다”고 했다. 하성운은 “1년에 하루는 무조건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며,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께 다 같이 모여서 뭘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봤다”고 워너원은 해체하지만 워너원 멤버와 워너블와 관계는 지속됨을 알렸다.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강다니엘은 짧고 굵은 말로 워너원 및 워너블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저는 그냥 워너원 멤버들한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간 워너원은 데뷔 앨범 ‘1X1=1(투 비 원/TO BE ONE)’부터 ‘1-1=0(낫싱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 ‘0+1=1(아이 프로미스 유/I PROMISE YOU)’ 그리고 전작 ‘1÷χ=1(언디바이디드/UNDIVIDED)’까지 매 앨범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음원 차트 1위, 음악 방송 10관왕 등이 그들이 이뤄낸 금자탑이다.김재환은 “지금까지 워너원이 달려오면서 굉장히 많은 도전을 해왔다”며, “그래서 사실 아쉬운 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행복하게 무대를 했다. (워너블이 우리를) 벅찬 무대에 많이 세워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그들을 사랑하는 팬덤에게 감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남은 무대를 얼마나 멋있게 할 것인지, 노력할 것인지에 관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 12월31일 활동 종료일을 워너원도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옹성우가 워너원 멤버로 못다 이룬 꿈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의 공연이다. 그는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다른 공연장도 물론 좋다. 하지만 체조경기장에서의 콘서트가 굉장히 좋다는 말씀을 들었던 바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프로젝트 그룹이었지만 워너원이 가요계에 남긴 족적은 가히 대단하다. 혹자는 ‘엑소(EXO)-방탄소년단(BTS)-워너원’ 세 팀이 가요계를 삼분(三分)했다고 말하기도.강다니엘은 “멤버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워너블한테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엑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비롯해 다른 엄청난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분들 음악을 현장에서 들었다. 그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마지막 인사에서 강다니엘은 “약 1시간 뒤에 음원이 발매된다. 아직까진 ‘마지막 앨범’이란 표현이 와 닿지 않는다”고 워너블과의 작별이 실감나지 않음을 알렸다. 그는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이번 앨범의 준비는 경주 중에 물을 먹고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는 것과 같았다”며, “오늘부터 마지막 엄청난 무대를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첫 정규 앨범과 마지막 앨범이 맞닿은 역설이 이색적인 워너원의 ‘1¹¹=1(파워 오브 데스티니/POWER OF DESTINY)’는 금일(19일) 오후 6시 공개됐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