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배두나가 “섹시 스타”를 언급했다.11월19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우민호 감독,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이 참석했다.배두나가 맡은 역할은 1970년대 사교계를 주름잡은 로비스트 김정아다. 일본 저명한 사업가의 양딸이자 4개 국어에 능통하기까지 한 김정아는 갓 마약 유통을 시작한 이두삼(송강호)이 보여준 무식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고 그의 성공을 꿰뚫어본다.이날 배두나는 김정아가 다국어를 구사하는 것에 관해 “다른 나라 영화를 찍으면서 공부한 게 잘 발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렵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 안에서 영어 하고 일어 하고 불어도 한다”며, 취재진에게 4개 국어인사를 짧게 건넸다. 영화 ‘코리아’ ‘터널’ 등에서 화장기 없는 민낯을 보여준 배두나다. 이번엔 로비스트로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배두나는 “평범한? 내추럴한 모습의 역할을 기존에 많이 했기 때문에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며, “의상 팀께서 70년대 빈티지 의상을 공수해서 입혀주셨다. 메이크업도 70년대식으로 했다. 그래서 되게 재밌고 신선하게 찍었다”고 했다.배두나와 로비스트의 연관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그와, 팜므 파탈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로비스트는 어쩌면 대척점에 서있다.배두나는 사람의 혼을 빼놓는 언변과 미보보다 “열심히 사는 여자, 열심히 영업하는 여자,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에 집중했다고 주안점을 소개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로비스트 역할에 나를 부르셨을 때 ‘전형적인 로비스트를 원하시는 건 아닌가 보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섹시 스타, 미녀 스타가 아니다”며, “‘뭔가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마음대로 했다”고 배두나와 로비스트의 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궁금하게 했다.‘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한편, 영화 ‘마약왕’은 12월19일 개봉 예정이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