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루프 있으면 더 빨리 팔린다"

입력 2018-11-15 09:06
-SK엔카 거래5개 차종의 옵션에 따른 매매 결과 분석

-선루프 장착 시 평균 4일 더 빨리 팔려



SK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고차 인기 제품5종의 선택품목(옵션)별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선루프·내비게이션·통풍시트 등을 장착한 경우 판매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밝혔다.

조사분석 대상은 국산 인기 제품으로 그랜저HG(현대차), LF쏘나타(현대차), 올 뉴 카니발(기아차), 올 뉴 쏘렌토(기아차), 스파크(쉐보레) 등 5종이다. 조사품목은 내비게이션, 선루프, 가죽시트, 통풍시트, 후방감지센서 등 5개다.그 외다른품목과 가격, 연식 등은 유사한 수준에서 비교했다.



5개 제품, 총14만여 대 분석 결과 선루프와 내비게이션, 통풍시트가 있는 경우 빠르게 판매됐다. 특히 선루프가 있는 차는 없는 것보다 평균 4일 빨리 팔렸다. 이외 가죽시트 및 후방감지센서 등의 장착 여부는판매기간의 차이가 1일 미만으로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그랜저HG의 경우 선루프가 있는경우 없는 것보다 6.3일 일찍 판매됐다. 통풍시트가 있는 경우에는 판매기간이 4.5일 더 빨랐다. LF쏘나타는 선루프 장착 시1.2일, 통풍시트 장착시 2.1일 더 빨리 팔렸다. 개방감이 뛰어나고 환기가 쉬운 선루프를 비롯해 매년 여름철 폭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만큼 통풍시트의 인기도 상승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특히, 선루프 장착 시 올 뉴 카니발은 4.7일, 올 뉴 쏘렌토는 4일 빨리 팔려 해당품목의 탑재 여부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 스파크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한경우 6.8일 빠른 판매기간을 기록하며 월등한 인기를 누렸다. 경차의 경우 첫 차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 실용적인품목인 내비게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대체적으로 인기 있는 품목들은 비슷하나 차종 별 쓰임새가 달라 판매기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준중형 이상의 차종에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는 선루프의 유무가 큰 영향을 끼쳤고, 경차의 경우 주행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이 있는 차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안효문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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