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지분 크지만 병행수입 성장세도 한몫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현대차 싼타크루즈 등 기대감 높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3년만에 약 40% 성장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가 한몫 했지만 병행 수입 물량도 크게 늘었다.
8일 카이즈유 통계에 따르면 국산 및 수입 픽업트럭의 내수 판매는 2015년 2만4,810대에서 2018년 1~10월까지 3만4,087대로 37.4% 증가했다. 올해 들어 매월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반영하면 연간 누적 판매의 성장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제조사 중 픽업트럭을 유일하게 공급하는 쌍용차의 역할이 컸다. 올해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 952대, 렉스턴 스포츠 3만2,533대를 판매해 픽업트럭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병행 수입으로 판매되는 수입 제품들의 볼륨도 3년 전과 비교해 늘었다. 병행 수입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포드 F-시리즈는 2015년 142대 수준에서 올해 366대까지 올랐다. 이어 닷지 램은 42대에서 125대로 증가했고, 토요타 타코마는 2대에서 23대로 신장했다. 이외 토요타 툰드라가 22대, 쉐보레 콜로라도 7대, 혼다 릿지라인 7대, GMC 캐년 5대 등이 판매됐다. 이외 북기은상의 CK미니트럭, 이스즈 D-맥스, 닛산 타이탄 등이 2016년 이후 새롭게 등장했고, 포톤 툰랜드는 환경 규제를 이유로 2017년 판매를 접었다.
픽업트럭의 외형이 커지고 다양한 차종이 소개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포드코리아의 경우 F-150보다 작은 '레인저' 도입을 추진 중이며, 한국지엠은 2018 부산모터쇼에 쉐보레 콜로라도를 전시해 반응을 살핀 바 있다. 또 현대차가 북미전용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2020년 양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도입에 대한 희망을 지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약 20종의 픽업 트럭이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3만대 시장을 훌쩍 넘어섰다"며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이라면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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