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재가동에 직원 30여명 투입
-법인 분할 반대하는부평 노조견제 수단될 듯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지 5개월 만인 지난달 일부 시설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이를 두고 법인 분리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9월 초부터 군산공장의 부품 제조 공정 일부가 가동되고 있다. 해당 공정은 현재 단종된 크루즈와 올란도 등의 A/S용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내년 9월까지 A/S 물량 5년치를 비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 폐쇄 이후 휴직 중이던 생산 직원 30여명이 투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차가 단종되면 제조사가 정비 관련 부품을 공급해야 하는데, 군산 공장의 설계가 조금 특이해 해당 부품의 생산을 본사 내에서 하게 된 것"이라며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지 못하면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면에는 부평공장 생산 물량을 군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한국지엠 관계자는"군산공장의 일부 가동을 두고 전면 재가동 가능성이 있다느니 부평 노조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느니하는 얘기는 너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놀고 있는 공장의 일부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못박았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판매, 연구개발을 분리하는 것은 세계적 흐름이지만 사측과 노조가 받아들이기에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며 "여러 방안 가운데 군산 공장 전면 재가동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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