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X배두나X이엘X손석구, 노답 4인방의 솔직한 사랑 ‘최고의 이혼’ (종합)

입력 2018-10-05 15:35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가족의 다양한 그림들을 되짚어보는 드라마가 왔다.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10월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유현기 PD가 참석했다.‘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두 부부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3년 방영된 일본 동명드라마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최고의 이혼’을 연출한 유현기 PD는 “이혼이라는 것, 같이 산다는 것, 남녀의 동거에 대한 생각의 차이들을 깊이 있게 다루는 드라마”라며, “원작에서의 좋은 점들은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리메이크작이라는 것은 원작과는 또 다른 창작물이기 때문에 각색했다. 한국적인 요소들을 섞어 보편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중점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에 유현기 PD는 “같이 산다는 문제는 남녀의 생각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금성에서 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원작 속 여성 캐릭터들은 하는 일도 부실하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작품에서는 일에 대한 주관이 뚜렷한 입체감 있는 캐릭터들이 기반이 돼서 사랑의 연대를 이야기한다”며 원작과는 차별화 된 부분들을 전했다. 이날 차태현은 “지금껏 해왔던 역할과는 결이 다른 까칠하고 예민한 조석무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봐왔던 제 모습과 다른 면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작품을 고를 때의 기준은 시나리오를 보고 저와 잘 어울릴까를 본다. ‘최고의 이혼’은 제목 자체도 낯설기도 하고 제가 보여 지는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의 역할이 어울릴까 생각이 들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 저에게 섭외가 왔을 때 두나 씨가 출연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유가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7~80%정도 작용했다. 두나 씨와 제가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배두나는 “대본을 처음에 받았을 때 리메이크작이라는 것이 고민됐다. 그것도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았던 걸작이라 잘 할 수 있을까 우려됐는데, 대본을 보고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현지화를 잘 시키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기 힘들 텐데 작가님이 정말 잘 각색했더라. 또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이어 “저 또한 (차)태현 선배님과 함께 해 너무 기쁘다”며, “제가 듣기로는 차태현 선배님의 사모님이 저와 함께 호흡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배님께 작품을 권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잘 보필해서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할리우드 뮤즈인 배두나. 해외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다른점은 무엇일까. 이에 배두나는 “미국 드라마는 에펠탑에서 결혼식 장면을 찍는다거나 예산이 아무래도 큰 편이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예산을 떠나서 사람들의 인력에서 오는 파워가 있다. 그런 걸 정이라고 하지 않나. 으샤으샤하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하는 느낌이다. 저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다”라며 한국 현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차태현은 유독 KBS 작품을 많이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저도 기회가 된다면 KBS 굴레에서 나오고 싶다. 딱히 저에게 잘해주는 것도 없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다른 것을 하고 싶다”며 농을 친 뒤, “아무래도 ‘1박 2일’을 하다 보니 함께 했던 제작진들이 또 다른 작품들로 도움을 청할 때 같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저는 작품을 먼저 보기 때문에 작품들이 좋아서 했던 거다. 특별히 KBS라서 선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다방면으로 많은 사랑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태현이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시청률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 않을 터. 이에 그는 “부담감은 주연 배우로서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시청률을 낮은 것도 많이 해봐서 개인적으로는 괜찮다. 그런데 KBS가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 우리 스태프들도 능률이 떨어질 것이고... 그래도 두 달 동안 힘내서 완성시켰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아울러 배두나 또한 “요즘엔 케이블도 그렇고 지상파도 드라마가 많아서 경쟁률이 너무 높더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확실히 시청률이 낮으면 스태프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현장에 영향은 끼친다”고 털어놓은 뒤, “저희들의 현장 케미는 정말 좋다. 그건 확실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또 우리 드라마가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로 도전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드라마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끝으로 배두나는 “이혼을 소재로 이야기하지만 무거운 드라마가 아니다. ‘노답 4인방’이 이혼이라는 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여주는 코믹하고 재밌는 드라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한편,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10월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BNT관련슬라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