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함께 스타트업 웨이레이에 시리즈C 펀딩 투자 단행
-경로안내, 진입금지, 고스트카 통한 주행경로 정보 등 제공
포르쉐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 웨이레이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웨이레이는 러시아 사업가 비탈리 오노마레프(Vitaly Onomarev)가 설립한 홀로그램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기술 개발 업체다. 이들이 공개한 HUD는 현재 시판 중인 다른 시스템보다 훨씬 정교하고 상세한 형태의 시각 정보를 투사할 수 있다. 포르쉐와 현대차, JVC켄우드가 웨이레이의시리즈 C 펀딩에 참여한 상태다.
포르쉐는 새로운 HUD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실제 포르쉐를 타고 서킷을 달릴 때 마치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서 지원하는 것과 같이 '고스트카'가 선도 주행하고, 가상의 주행 라인을 보여주는 방식을 고안했다.
여기에 HUD의 본래 기능인 각종 정보 표시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일방통행 도로나 장애인 주차구역 등 차가 진입해선 안되는 영역에 빨간색 X 표시를 하거나, 주행 경로를 도로 위에 화살표로 나타내는 기술 등이 이미 공개된 상태다. 차 윈드실드 일부에 제한된 글자와그래픽만사용하던 기존 HUD와 달리 앞 유리 전체에 세밀한 기호를 표시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넓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게다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탑승객들이 각 유리마다 화려하게 표시되는 정보를 통해 주행경로 및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이레이는 2012년 설립 후 현재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금했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 등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포르쉐와 현대차가 웨이레이에 투자를 결정한 사실을 주목하며 향후 자동차에서 AR의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관련기사 ▶ 현대차, 홀로그램 활용한 증강현실 내비 개발).
러츠 머쉬키 포르쉐 부회장은"웨이레이는 항공우주,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배경을 가진 독특한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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