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캐나다에서 데뷔해 글로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 변준서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성북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그는 그칠 줄 모르는 폭우 속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잃지 않고 ‘포즈 천재’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데님 의상부터 복근이 드러나는 셔츠, 슈트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한국이 아닌 캐나다 토론토 패션위크에서 데뷔 무대를 선 변준서. 그는 이번 화보 인터뷰에서 그는 캐나다에서 모델 데뷔를 한 것에 대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자마자 한 에이전시에 지원해 오디션을 봤는데 운 좋게 바로 붙어서 시작을 하게 됐다”며 해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해외에서 혈혈단신 활동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활동하며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그래서 미국 드라마를 매 회를 15~30번 사이를 반복해 보면서 다 들릴 때까지 공부했다”고 전했다. 누가 봐도 천생 모델일 것 같지만 사실 그는 유난히 큰 체격을 타고난 탓에 모델 일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마르고 날렵한 모델들을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 맞지 않았기 때문. 매사 신중한 성격 탓에 확신이 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그는 패션 시장 흐름이 바뀌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음을 캐치했고 독특한 마스크의 모델 이상우를 보며 용기를 얻어 모델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방향성과 목표가 뚜렷한 모델이었다. 데뷔가 늦은 편이지만 압박감은 없다는 그는 “내 마스크 자체가 영한 이미지가 아니라 성숙하고 남성스러운 쪽이기 때문에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격이 좋아 쇼 의상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상의 탈의를 한 채 무대에 서고 있다”는 그는 자신을 런웨이보단 화보에 특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델로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엔 “몸과 표정을 굉장히 잘 쓴다”며 자신 있게 답하기도. 또한 “현재 대한민국에서 모델로서만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고 전한 그는 모델테이너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포츠 트레이너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기회가 된다면 구단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매사 자신감 넘칠 것 같은 그이지만 한때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덧니도 있고 이마도 넓고 코도 휘었고 모델치고 머리도 큰 편이라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런데 백반증 모델 위니 할로우를 보며 많이 배웠고 지금은 외모 콤플렉스는 거의 극복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윤종신의 ‘미스터 레알’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근육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에게 소감을 묻자 “노출 신이 많아서 ‘엄빠주의’ 영상으로 소문났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KBS2 ‘1박2일’을 꼽으며 “출연하면 리얼함 그 자체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모델의 화려함 이면엔 서슴없이 망가지는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연애 경험을 묻자 그는“적당히 해봤다. 그런데 연애의 끝은 항상 내가 차이는 편이다. 소위 말하는 ‘밀당’을 전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상형으로는 “눈썹 앞머리가 올라가고 입술이 두툼하신 분에게 끌린다. 연예인 중에선 김태리, 임지연, 서예지 씨가 내 이상형에 가깝다”고 전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엔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누구처럼 되고 싶진 않기에 롤모델은 없다. 워낙 개성이 중요한 직업이지 않은가. 롤모델을 정해야 한다면 그건 내가 그리는 내 모습, 즉 ‘미래의 내 모습’이다”라며 제법 심도 깊은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선 “정형화된 삶을 살고 싶진 않다.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사는 것. 그게 내 최종 목표다”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에디터: 황연도포토: 차케이의상: 곽현주 컬렉션시계: 오바쿠헤어: 정샘물 이스트 주다흰 디자이너메이크업: 정샘물 애비뉴엘점 김은정 실장장소: 북악 밤부 베이커리&브루잉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