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올 추석 역학버스터 ‘명당’이 찾아온다.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가 8월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이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과 손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에 백윤식이 조선의 왕권을 흔드는 세도가 김좌근 역을, 김성균이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 역을, 문채원이 조선 최고의 대방 초선, 유재명이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을, 이원근이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역을 맡았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명당은 땅을 밟고 사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그 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도, 죽기도 한다. 똑같은 땅을 몇 만 년 밟는 물질인데 그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 인생이 달라진다. 땅이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조승우는 “내 주변에 있는 멋진 배우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에 내가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무엇보다 2011년 ‘퍼펙트게임’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희곤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좋은친구들’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지성은 “시나리오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조승우 팬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언젠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었다”며, “좋은 영화 만들어보고자 만났다. 함께 해 보니 생각한 것만큼 좋고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 또 참 순수하고 애기 같다. 맑아보여서 좋았다”고 함께 한 조승우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에 조승우는 “지성 형과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고개를 숙였다”며 “내가 참 게으른 배우라는 걸 느꼈다. 형은 현장에서 항상 집중을 하고 계셨다. 밤샘 촬영을 하더라도 항상 허리를 펴고 앉아있고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배우였다. 연기 호흡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잘 맞았다. 형한테 배운 것 같다”고 깊은 깨달음을 고백했다.
7년 만에 사극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문채원은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한복이 잘 어울렸던 ‘한복 갑’ 배우로 뽑히기도 했다. 이에 그는 “우리나라 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다채로운 색으로 준비해 색다르고 행복했다. 나도 한복 자체를 좋아하고 어떨 때는 한복을 촬영할 때 가끔 입는데 한복이 되레 편안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한복을 입으면 마음이 편안한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사극 영화는 처음이라는 이원근은 “모든 선배들이 많은 도움 줬다. 떨고 있는 저에게 와서 늘 긴장을 풀어 주려고 노력하셨다”고 촬영 현장을 돌이켰다. 이어 “인복이 있는 건지 이 은혜를 누구에게 돌릴지 생각했다. 이 자리 오면서 관객 입장에서 ‘아니 이런 선배들과 나오는 영화를 관객들이 안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비췄다.
이번 영화로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을 결집한 박희곤 감독은 “배우 호강을 누린 감독으로 주변 감독들에게 질투 받고 있다. 오늘 다시 보니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아 새삼 놀랍다”며 “고생 많이 한 배우들의 공이 잘 살도록 끝까지 노력해서 개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영화 ‘명당’은 9월19일 개봉예정이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