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中·美 생산 확대 나서

입력 2018-07-15 10:06
-현지 생산·판매 늘려 수요 확대에 대응



BMW가 중국, 미국에 위치한 각 공장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BMW는 최근 중국 합작사인 BMW브릴리언스오토모티브그룹과 함께 내년부터 중국 내 2개 공장의 연간 생산대수를 52만대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MW는 기존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1시리즈 세단, 2시리즈, X3 등의 주요 제품 외에도 전기 SUV인 iX3와 미니 일렉트릭을 중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BMW는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파르탄버그의 생산 대수를 중국 현지로 이동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 BMW는 오는 연말 새 플래그십 SUV인 X7를 스파르탄버그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1년까지 6억 달러를 투자해 1,000명의 근로자를 추가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BMW의 전략이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과 맞물려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1일부터 중국 수입품의 관세를 2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자 중국은 수입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내린 반면, 미국산에 대해 25%의 관세를 더한 40%를 적용했다. 매년 27만대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적지 않을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으론 가격상승으로 인한 판매 저하로 생산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BMW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38만4,849대를 판매해 전년(31만대) 대비 24.4% 성장했다. 올해도 5월까지 17만5,881대를 내보내 지난해 같은 기간(15만7,423대)보다 11.7% 늘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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