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거점 시설 구축 완료-독자 사업 전개 vs 파트너 협업 저울질
GM이 자체 공유서비스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2019년부터 무인 자율주행 EV 택시 사업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거대한 충전 거점망을 구축해 로봇 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를 시험하게 된다.
4일 외신에 따르면 GM의 무인 자율주행 EV 로봇 택시 사업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 회사 자율주행사업 부문 크루즈(Cruise)가 진행한다. 크루즈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지역에 18기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된 거점을 확보했으며, 예측 주행을 위한 주행데이터는 GM이 투자한 승차공유기업 리프트를 비롯해 새로운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우버 등에게 제공받아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로봇택시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GM 크루즈는 사업 실현을 위해 전용 호출 앱을 개발, 사용자 편의성 등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 크루즈의 로봇택시 사업은 미국 내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제조사가 직접 공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어서 관심이 높다. 특히 GM이 오랜 시간 자율주행 공유 사업을 준비해 왔다는 점에서 현재 관심은 해당 사업의 파트너에 모아지는 중이다. 독자적인 사업 수행도 가능하지만 GM이 파트너사와 손잡고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 GM은 자신들이 일부 지분을 가진 공유기업 리프트와 손잡고 구글 웨이모에 대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독자적인 사업 전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율주행 컨설팅기업 그레이슨 브룰테 공동 창업자는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운행 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GM이 파트너 없이 독자적인 로봇택시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GM 관계자는 "파트너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기본적인 사실은 궁극적으로 GM은 스티어링 및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GM이 EV 기반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 나서는 배경은 기업 체질을 전통적 개념의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메리 바라 GM CEO는 "이동 수단을 제조하는 관점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다양한 이동 수단을 모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GM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또한 최근 공유 서비스 기업 모이아(MOIA)를 설립, 상업 운행에 나섰다. 현재는 전기 승합차를 '모이아'가 제공하고, 드라이버와 탑승자를 공유하는 사업이지만 추후 운전자를 배제한 자율주행 EV 셔틀 택시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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