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관리퀸’ 김성령, 영화-드라마-예능 속 스타일 분석

입력 2018-06-22 11:36
[오형준 기자] 배우 김성령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뜻깊은 해인만큼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201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 ‘너도 인간이니’로 컴백한 그는 서강준의 어머니이자 인공지능로봇 연구자 ‘오로라’라는 독특한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스크린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누적 관객 수 500만을 향해 가고 있는 ‘독전’에서도 마약 조직 후견인 ‘오연옥’을 연기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기뿐만이 아니다. 올 초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를 시작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처럼 스크린과 안방극장, 예능까지 종횡무진하며 어떤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 평소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등장마다 새로운 패션과 메이크업으로 검색어 순위도 장악했다. 데뷔부터 줄곧 44, 55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는 그는 ‘관리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뭘 입어도 아름다울 몸매의 소유자이지만 그만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타일링이 더해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시는 역시’라는 말에 걸맞게 데뷔 3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게 빛나는 김성령의 스타일링을 들여다봤다.‘독전’의 오연옥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역할마다 자신의 색을 입혀 온 독보적인 배우 김성령. 영화 독전에서 마약 조직의 후견인 역을 맡았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관람 후기마다 그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강렬했던 역이었던 만큼 영화 속 패션도 압도적이었다. 마약 조직의 후견인인 만큼 많은 부를 축적했을 터. 강렬한 붉은색을 테마로 화려함과 부를 강조했다. 먼저 메인 아이템인 재킷을 채도 높은 레드로 선택했다. 더불어 이너로 블랙 컬러의 프릴 블라우스를 매치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더 했다. 이미 상의에서 시선을 강탈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하의 역시 붉은색 플라워 패턴의 씨스루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다. 아이템 각각이 화려하지만 색은 레드와 블랙만을 써 화려함과 동시에 정돈된 느낌을 주고 있다. KBS ‘너도 인간이니’의 오로라 스크린에서 액션과 누아르를 완벽히 소화한 그는 이어 진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비련의 여인이자 또 세계의 주목을 받는 뇌 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의 패션이 빛났다. 천재 과학자라는 설정과 잃어버린 아들과 남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두 가지 설정을 잘 파악하고 스타일링에 녹여냈다. 기본적으로 뉴트럴톤의 의상으로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로브 스타일의 코트, 트렌치코트, 롱 카디건을 활용해서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어머니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센스 넘치는 액세서리의 사용도 눈에 띈다. 매회 벨트, 스카프 등을 이용해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의상에 활력을 더 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BC ‘라디오스타’ 영화, 드라마에 이어 이번에는 그가 토크쇼에 나서 입담을 뽐냈다. 90년대에는 44사이즈도 입었다는 그. 지금은 55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말 시상식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느라 망년회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또 여배우들의 기본 의상 협찬 사이즈가 55사이즈라며 협찬을 받기 위해서는 55사이즈를 유지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 녹화 전에도 운동을 하고 왔다는 그는 완벽한 몸매를 뽐내기라도 하듯 허리를 졸라맨 독특한 색감의 버건디 수트를 착용했다. 커리어 우먼의 느낌을 내는 수트에 고급스러운 색감이 더 해져 오랜만의 토크쇼 나들이에 걸맞은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이 날 방송에서도 액세서리를 적절히 이용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나선형의 골드 이어링과 반지로 한층 럭셔리하고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성령의 톡톡 튀는 입담과 의상으로 또 한 번 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 NEW 엔터테인먼트, KBS ‘너도 인간이니’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공식 홈페이지, MBC 예능연구소 공식 트위터)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