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건강칼럼⑥>습진, 한포진, 가려움증은 염증치료가 핵심

입력 2018-05-29 17:52
습진, 한포진, 가려움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반적인 피부질환이다. 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 왜 이렇게 재발할까. 가려움증 피부질환 완치법 피레토세라피의 저자인 필자로서는 피부나 점막에서의 과민반응을 세포열에너지학적 관점에서 살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피부염증과 발적, 발진,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피부색이 붉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한다. 이는 피부온도가 상승한 결과다. 즉 심부온도가 떨어지면서 모공이 닫혀 열에너지가 피부 밖으로 방출하지 못해 구멍이 있거나 관절, 마찰이 많은 부위로 쏠리는 것. 이 때 피부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발적, 홍조 등의 색을 띄고 이후에 온도가 낮아지면서 검게 변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염증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제를, 가려움증이 있을 경우엔 항하스타민제를 각각 처방한다. 이들 약은 복용 후 1시간이 지나면 여지없이 효과를 발휘한다. 세포열에너지대사를 억제, 심부온도와 피부온도를 동시에 낮추기 때문이다. 피부온도가 낮아지는 순간 조직에서의 염증이 줄어들고, 이 경우 열에너지를 강제로 배출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그래서 가려움증이 진정된다.

그러나 이들 약은 심부온도도 낮추는 게 문제다. 그렇게 되면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보존 유지하기 위해 모공을 손발 끝에서부터 닫아버린다. 이후 다시 식사하거나 운동할 경우 몸속에서 생긴 열에너지가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나가지 못하고, 결국 다시 강제로 열에너지를 내보내기 위해 긁게 만드는 증상을 반복한다.

긁고 나면 진물까지 난다. 물론 피부를 긁지 않아도 진물이 나는 경우는 많다. 피부온도가 오르면 표면장력이 약해지고, 이 때 피부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해지며 피부융기현상인 구진, 포진, 수포, 농포 등의 증상이 생기고 자연스레 진물이 난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습진, 한포진 아토피, 건선, 태선양비강진, 장미색비강진, 모공성홍색비강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모공각화증, 한공각화증, 천포창, 박탈피부염, 접촉피부염 등에서도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이러한 질환 모두가 세포손상으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의 열에너지 발생량이 감소해 심부온도가 낮아지고 모공이 닫힌 데 기인한다.

피부질환에서 나타나는 피부염증과 가려움증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손상된 세포를 정상화시켜 심부온도가 최적화되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즉 세포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세포가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유지해야 몸속에서의 열에너지 발생량 또한 정상화되고 모공을 자연스레 연다. 이 때 열에너지를 전신으로 골고루 분산 방출해 피부 표피층에서의 열에너지가 중첩 교차하는 현상이 사라진다. 피부조직에서의 온도가 오르지 않아 피부염증, 발적, 발진 등의 증상들을 치료하고 가려움증까지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다.

피부질환 치료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염증을 치료한다고 세포열에너지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쓰는 걸 삼가한다. 둘째, 항산화제, 방부제, 보존제가 들어간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셋째. 기름진 음식, 날 음식,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넷째, 상열감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열체질이라고 여겨 찬물을 자주 마시거나 옷을 얇게 입는 습관을 가져선 안된다.

가려움증, 습진, 화폐상습진 등의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이젠 염증, 가려움증부터 정확히 치료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강재춘(경희피레토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