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스마트 시티 및 차세대 교통 솔루션 청사진 교류-자율주행 기술력, 한국 상당히 높아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스마트 시티를 위한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 세미나'를 열었다. 교통선진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의 안전 및 커넥티비티 분야를 대표하는 5개 기업이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기술 등 최신 기술 동향 소개와 향후 과제를 짚었다.
스웨덴은 이상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스웨덴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시민이 공동 창작자(co-creator)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시의 건축물, 도로 등 인프라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의 안전을 평가하는 이코노미스트 '안전한 도시 지수' 평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날 전기 제품과 산업자동화, 파워 그리드 분야의 선두 기업 ABB는 'E-버스'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다. 기존 대용량 배터리 대신 소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는 정류장마다 승객이 승하차하는 15초의 시간 동안 충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운영중인 이 버스 체계는충전 선로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미래 스마트 시티에 있어 혁신적인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글로벌로 확장되면 연간 수 천t에 이르는 CO2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는 게 ABB의 설명이다.
볼보버스는 전기버스로 미래 도시계획을 설계하는 데 있어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출가스가 없어 실내 버스 정류장을 지을 수 있어 도시 인프라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 실내 버스 정류장이 확대되면 향후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근할 경우 시외에서 자가용을 주차한 후 전기버스로 사무실 앞까지 출근이 가능하다는 게 볼보버스의 전망이다. 실제 스웨덴 구텐버그에서는 노상 카페와 정류장의 결합 시도를 진행 중이다.
스카니아는 대형트럭의 군집주행(플래투닝) 등 자율주행 기술이 상당한 비용절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상용차는 승용과 덜 복잡한 환경에서 운행돼 빠른 자율주행 기술진보와 함께 후속 트럭의 경우 운전자가 필요 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에릭슨-엘지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현재 포화 상태에 놓인 도심이 해결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대중교통이 보다 매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도로와 자율주행차가 클라우드로 연결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연결된 기반 위에서 업계 뿐 아니라 각국의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협력으로 자동화 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보트럭은 미래 스마트 시티에서 자율주행이 비전이 운전 뿐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등 모든 도심 속 이용자와 소통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또 전기 트럭이 소음과 배출가스를 적게 낼 수 있어 야간 주행으로 인해 물류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배터리 기술 향상과 충전인프라 확충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맡은 자율주행 운송 시스템 시험기관인 아스타제로의 피터 야네빅 대표는 한국을 자율주행 및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에 있어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에 대한 청사진을 교류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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