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중국의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대한민국 가수의 중화권 진출은 그룹 에이치오티(H.O.T.), NRG, 가수 안재욱 등이 선전한 약 2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문화의 흐름이다. 흐름은 현재에도 꾸준하다. 후난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더원, 황치열 등이 한류(韓流) 스타로 우뚝 선 광경은 과연 대한민국 안방극장 너머의 어떤 가수가 한류 혹은 K-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되어 대륙 팬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지 궁금케 한다.장밋빛만 있던 것은 아니다. 위기도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선언 이후 신조어 ‘한한령(限韓令)’ 아래 한류는 그 성장 동력을 잃었던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전후로 K-팝을 비롯한 K-엔터테인먼트는 다시금 활기를 얻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문화로 하나 된 그때가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며 중국 대륙이 사랑한 대한민국 가수 넷을 열거해본다.
▼더원, 중국이 사랑한 첫 번째 가(7ㅏ)왕더원과 중국과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MBC ‘일밤-나는 가수다2’ 가왕에 오른 더원은 2015년 2월,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MBC 김영희 국장의 제안으로 후난TV ‘나는 가수다3’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노래 잘하는 한국 가수의 중국 ‘나는 가수다’ 첫 등장이었다. 세 번째 경연에 투입된 그는 1차 경연에서 SBS ‘시크릿 가든’ OST ‘그 남자’를 불러 1위를 차지했다. 1절은 중국어로, 2절은 한국어로 불러 중화 팬들이 더원이 가진 음색과 함께 그의 노력까지 감탄하게 했다.네 번째 경연에서 더원은 가수 장혜매의 ‘청해’를 중국어로만 선보였다. 원곡 가수 장혜매의 호평 아래 그날 경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순위는 3위에 그쳤지만, 더원은 여전히 대륙이 기억하는 중국의 첫 번째 가왕이다. 더원은 중국 유명곡부터 그의 자작곡까지 중국어로 부른 중국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현재는 ‘한한령’에 굴하지 않고 캐나다 투어 등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황치열, “황쯔리에입니다”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1 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황치열. 그의 역량은 앞서 더원이 출연한 후난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또 한 번 만개한다. 그는 후난TV ‘나는 가수다4’에 출연해 세 번의 2위와 세 번의 1위를 기록하며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숫자가 450만 명을 넘어서는 큰 인기를 모았다.황치열은 후난TV ‘나는 가수다4’에서 그룹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 박진영의 ‘허니(Honey)’ 등을 불렀다. 중국이 한국의 스타에게 기대하는 바를 무대 위에서 완벽히 소화한 그는 K-팝에 익숙지 않은 중국 3040 세대 및 안방극장이 가수 황쯔리에를 연호하게끔 했고, 황치열의 중국 이름 ‘황쯔리에’는 어느새 그의 고향 대한민국에서도 그를 부르는 또 하나의 이름이 됐다.지난해 발표한 ‘매일 듣는 노래’부터 신곡 ‘별, 그대(The Only Star)’까지 그의 음악은 현재 진행형이다.
▼채연, ‘나나나’는 중국에서 계속된다후렴구 ‘나나나’로 더 유명한 노래 ‘둘이서’의 가수 채연은 중국이 사랑하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 가수다. 그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중국 활동에서 번 돈으로 부모님께 외제차를 선물한 것은 물론, 4층 빌딩을 샀다고 밝혔던 바 있다.과거 일본에서 ‘지니 리’란 예명으로 활동한 채연은 4집 정규 앨범 ‘마이 러브(My Love)’ 이후 중국을 새 활동 무대로 삼았다. 과로로 인한 몸살 등에 시달리면서도 후난TV ‘명성대전’에 고정 출연한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올림픽 콘서트의 사회를 맡을 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중국 내 콘서트와 CF까지 섭렵한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서 채연은 노래 두세 곡을 부르는 데 수천만 원, 2년 기준 광고 출연에 약 3억 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엠제이레드, 중화권은 나의 홈 그라운드아직 대중에게 낯선 그 이름 가수 엠제이레드(MJRed)는 키 167cm, 체중 45kg을 자랑하는 한국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다. 1986년생인 그는 국내에서 다수의 화보 및 방송을 경험 후 지난 2011년부터 중국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중화권 전역에서 활동 중인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으로 건너가 약 3개월 만에 100여 곳을 누빈 그는 9년 무명의 황치열이 ‘나는 가수다4’를 통해 자수성가했듯 홀로 인기를 일군 자수성가형 가수다.시작부터 성공해 큰 무대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알아보는 팬들의 응원이 엠제이레드의 원동력이었고, 이후 중국 CCTV ‘싱광다다오’로 이름을 알렸다. 우한TV, 산동TV, 허난TV 역시 엠제이레드를 주목했다.주걸륜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한 형주 콘서트에 한국인 가수로 초대된 엠제이레드는 그 사실이 중국 방송에 메인 기사로 장식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더불어 산동TV ‘걸그룹 만들기 프로젝트’ MC를 맡기도. 한중 합작 아이돌 그룹 타임즈(Timez) 및 산동 지역 행상왕으로 불리는 키(Kee)와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도 했다.엠제이레드는 본명 장민주의 이니셜 엠제이(MJ)와 정열을 뜻하는 영어 단어 레드(Red)가 결합된 이름이다. 엠제이레드의 정열을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더원, 황치열, 채연 다음은 엠제이레드다.(사진출처: bnt뉴스 DB)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