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승용 배터리 무선충전시대 연다

입력 2018-05-14 07:20
수정 2018-05-23 19:12
-530e i퍼포먼스부터 도입, 3시간30분만에 충전

BMW가 올 7월 배터리용 무선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다.

14일 BMW에 따르면무선충전 시스템의 적용차종은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530e i퍼포먼스'다. 유럽에선 리스 옵션으로 제공하며, 미국은 캘리포니아 내 시범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무선충전 시스템은 길이 35인치, 너비 31.5인치, 두께 2.4인치 크기의 바닥매트로 구성한다. 이 패드는 전기코일과 자동차 바닥 사이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차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한다. 220V 콘센트에 연결하면 3.2㎾h 전력을 전송, 530e i퍼포먼스의 9.4㎾h 배터리를 3시간30분만에 충전한다. 이는 유선충전 시스템인 i월박스의 충전시간(3시간)과비슷한 수준이다.

인포테인먼트를 연결한 차내 디스플레이 창은 운전자가 충전매트 위에 차를 정확히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매트에 접근하면 두 개의 파란 선이 전방카메라 이미지에 나타나 경로를 정렬한다. 차 내에서 버튼을 누르면 충전을 시작하고 앱과 와이파이를 통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은 BMW뿐 아니라 포드와 닛산, 토요타, 벤츠, 기아자동차 등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 북미테크니컬센터는 모조오토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3년째무선충전 시스템을 연구중이다. 양사가 개발중인시스템은 설치 편의성을 위해 컴팩트하게 디자인했으며, 정격 출력은 10㎾급으로 충전효율은 85%에 달한다. 쏘울EV 기준으로 완충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북미지역에서쏘울EV 5대에 시범 설치, 충전효율 및 내구성과 안전도 등을 실증실험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전기차 무선충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카이스트가 세계 최초로 무선전력송신 시스템을 개발,구미시 등에서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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