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안 기자]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 파이널 무대를 거쳐 최종 9인 멤버로 확정된 유니티(UNI.T). 쏟아지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남다른 재능과 끈질긴 열정을 가진 이들은 각자의 사연은 달랐지만 꿈 하나는 한결같았다.엄격한 잣대로 대중에게 다시 선택받은 이들은 신인의 자세지만 경험치는 상당했다. 유니티(UNI.T) 멤버 중에서도 자칭타칭 ‘쪼꼬미’로 불리는 예빈X앤씨아X이현주와의 만남은 치열했던 지난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한때는 꿈을 꿨었고 어쩌면 깨졌다 싶었던 저마다의 꿈의 조각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데뷔 디데이를 남겨둔 이들에게 더 이상의 조급함은 보이지 않았다. Q.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하 더유닛)’서 최종 멤버 9인으로 탄생하게 된 그룹 유니티(UNI.T) 릴레이 화보의 첫 주자다. 예빈, 앤씨아, 이현주 멤버셋이서 촬영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앤씨아: 항상 혼자 촬영해와서 그런지 이렇게 함께 촬영 하는 게 어색하다. 앞으로는 차차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웃음). 이현주: 잘 어울리는 셋이 촬영할 수 있게 돼서 조화로웠던 것 같다. 결과물이 기대된다. 예빈: 유니티 릴레이 화보 촬영에 첫 스타트를 하게 돼서 기쁘다. 평소에도 셋의 이미지가 비슷하고 성격도 활발해서 함께 촬영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촬영하게 돼서 즐거웠다. Q. 각자 소개 예빈: 그룹 다이아에 속해있어서 다이아 예빈이기도 하지만 ‘더유닛’을 통해 유니티 예빈으로 새롭게 데뷔하게 됐다. 팀에서 청량한 음색을 맡고 있다.이현주: 에이프릴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었다가 탈퇴를 하고 난 후 연기자로 활동 하고 있었다.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셔서 유니티 이현주로 인사드리게 돼서 기쁘다.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 연령층을 낮춰주고 귀여운 킬링 파트를 맡고 있다. 앤씨아: 솔로가수 앤씨아며 ‘더유닛’ 유닛메이커 분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유니티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팀에서 파워 보컬 고음을 맡고 있다(웃음). Q. 평소에도 셋이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지 궁금한데 앤씨아: 사실 유니티가 두 개조로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이 멤버를 포함해 수지, 지엔 언니랑 함께 살고 있는데 주로 셋이서 거실에 있을 때가 많다. 실제 가족처럼 TV 앞에 앉아서 몇 시간은 떠들며 논다(웃음). Q. 각각 다른 삶을 살다가 유니티라는 그룹으로 새로운 시작점에 섰는데 예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들 힘들고 기쁜 순간을 공유하다보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점이 힘든지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습할 때 합이 잘 맞고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열아홉 살에 데뷔했고 올해 스물두 살이 됐지만, 다시 데뷔하게 돼서 그런지 열아홉 때로 돌아간 듯한 데뷔 초 느낌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이현주: 모두 데뷔 경험이 있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지 보통의 신인보다는 조금 더 수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서로에게 진심으로 힘이 돼주는 느낌이 든다. 앤씨아: 데뷔 초에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혼자여서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혼자 활동할 때는 개인기나 춤 파트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아쉬웠던 점이 이번 그룹 활동을 하면서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재밌고 즐겁다. Q. 지금의 유니티 멤버들은 가수에 대한 꿈이 더욱 간절해 보였다. 이전에 활동에서 아쉬움이 많았을 텐데 유니티에 도전하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이현주: 에이프릴 그룹 활동을 하다가 건강상에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탈퇴하게 됐다. 가수라는 꿈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고 무대에 대해 간절함과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더유닛’에 출연하면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돼 소중하고 감사하다. 인생에 있어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앤씨아: ‘더유닛’ 출연 전까지만 해도 앤씨아를 검색했을 때 기사도 없고 큰 이슈가 된 적이 없었다(웃음). 출연 후에는 경연 영상들이 업로드되는 데 조회 수가 높거나 대중분들이 좋게 봐주실 때는 기분이 좋더라. 또 ‘더유닛’ 출연 이후로 저희 활동을 진정성 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예빈: 그룹 다이아로 활동하면서 다이아라는 그룹 이름에 피해를 줄까 봐 걱정됐었고 활동하면서도 나만의 색깔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더라. 내가 뭘 잘하고 어떤 걸 해야 할지 갈피 잡지 못하고 있었을 때 출연 결정을 하게된거다. 다이아 멤버 중에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험한 멤버들이 있어서 내려놓고 하게 되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조언을 해줬다.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였다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 것 같고 나 자신이 밝아진 느낌이 들었다.
Q. 촬영하면서 순위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있었을 텐데 ‘더유닛’ 출연 중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는지 앤씨아: 제일 힘들었던 건 경쟁을 하는 거였다. 고등학교도 그렇고 ‘힙합의 민족’, ‘히든싱어’에도 출연했는데 함께한 사람들과 친해지지만 누군가는 탈락하는 순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황 자체가 힘들었다. 기뻤던 순간은 내가 한 것에 대한 성과가 있었을 때이지 않을까. 이현주: 누구나 같은 생각이겠지만 점점 사람 수가 줄어드는 게 안타깝고 기분이 이상했다. 반년 넘게 다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또 순위권 밖으로 등수가 밀려났을 때는 돌아갈 그룹이 없으니 ‘이 무대가 내 인생의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엔 유니티로 합류하게 돼서 기뻤지만 당시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예빈: 함께 연습하고 합숙하면서 지내다 보니 정도 많이 들고 많은 언니와 친구들이 생겨서 기뻤다. 첫 번째 탈락 확정이 되고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볼 때는 기분이 이상하더라. 다이아라는 그룹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다. 혹시 피해를 주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함께 도전했던 다이아 멤버 솜이가 아쉽게 유니티에 함께하지 못하게 돼서 힘들었던 것 같다. 나 또한 등수에 알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Q. 이제 막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다. 유니티에서 각자 어떤 점을 어필할 예정인지앤씨아: 주변에 사람이 많다보니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순간에도 리액션을 잘해준다. 덕분에 예능감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웃음). 그래서 그 모습을 좀 더 부각하고 싶다. 이현주: ‘더유닛’을 통해 마냥 막내의 이미지가 아닌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예빈: 다이아 예빈과 동시에 유니티 예빈의 모습도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셋 중에서는 앤씨아가 가장 언니다. 동생들을 살뜰히 챙길 것 같은데 조언도 자주 하는 편인가 앤씨아: 나서서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고 멤버들이 고민이 있으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낸다. 그럴 때 알아채고 메시지를 보낸다든지 직접적인 말보다는 서로의 눈빛으로 다 알 수 있다(웃음).Q. 팀내에서 조언을 가장 많이 해주는 멤버가 있다면 예빈: 언니들이 노하우도 많고 경험이 많기 때문에 몰랐던 것들을 알려주실 때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리더 우희 언니 같은 경우는 워낙 무대에 대한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모두에게 긍정 에너지가 전파된다(웃음). 이현주: 누구 한 명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분야별로 잘하는 멤버가 있다. 또 경험이 많은 만큼 알려주는 점도 많아 언니들 모두에게서 늘 배우는 입장이다. Q. 유니티 멤버들은 상당히 끈끈할 것 같다.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앤씨아: 앞서 말했듯이 노하우가 많고 ‘더유닛’을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끈기가 넘치다 못해 흐른다. 각자의 욕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단점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감싸주는 분위기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대부분 데뷔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출연하지 않나. 우리들은 뭔가 ‘다시 해보자, 또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라 아마 각오도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예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살아남은 아홉 명이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남다를 것 같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멤버들의 이런저런 생각들이 모여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타그룹 보다 경험이 많으니 무대 소화력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현주: 누구 하나 돋보이고 싶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두루두루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하는 분위기다. 배려와 양보가 묻어있는 그룹이다. Q. 얼마 전 팬미팅에서 2100석이 모두 매진됐더라. 팬들을 만났던 소감이 어떤가 앤씨아: 지금껏 50명 이상의 팬분들과 만나본 적이 없다. 혼자 활동할 때는 팬분들과 친구처럼 만나서 놀이공원도 가고 보드게임을 하면서 놀았었다. 지금은 42배가 늘었다(웃음). 단독으로 콘서트도 못 해봤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신기했다. 이현주: 처음으로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였는데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였다. 예빈: 첫 번째 무대가 시작됐을 때 참석해주신 많은 팬분들을 보고 놀랐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Q. 유니티는 팬들 또한 남다를 것 같다 앤씨아: 능력자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뭉친 것처럼 팬들도 각자의 팬이었다 그룹을 응원하게 된 케이스라 좋아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라 재밌다(웃음). 예빈: 수지 팬분께서 쿠키에 저희 얼굴을 다 새겨서 선물해주셨던 적이 있다. 유니티로 활동 하다보니 멤버 각자의 팬이어도 다른 멤버들도 챙겨주시더라. 그 마음이 감사해서 아직도 쿠키는 먹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다. Q. 7개월의 활동 기간이라 상당히 아쉬울 것 같은데 어떤 노래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예빈: 프로젝트 그룹이긴 하지만 끝을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작만 생각하고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 ‘더유닛’ 때 보여드렸던 콘셉트도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Q. 유앤비(UNB)와의 친분은 이현주: 촬영을 하면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고 밥때도 전부 다 달랐다. 예빈: 아무래도 데뷔를 했던 서로를 위한 배려로 알아도 모르는 척하며 프로그램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Q. 얼마 전 ‘불후의 명곡’ 출연, 멘토 황치열과 만났는데 어땠는지 앤씨아: 황치열 멘토님이 유니티를 소개 해줄 때부터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팔불출 멘토님 같았다(웃음). 우리를 진심으로 생각해준다는 걸 느꼈다. 예빈: 말재주도 좋으시고 예능감도 좋으신데 유독 당일 날 유니티를 소개하기 전까지 말수가 적으셔서 기분이 안 좋으신 줄 알았다(웃음). 그런데 들어보니 유니티 소개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 중이셨던 거더라. 정말 든든한 마음이었고 ‘더유닛’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나 뵐 수 있어서 신기했다. Q. 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은데 앤씨아: 홍대에서 혼밥 후 계산을 하려고 하는 데 일부러 밥먹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아는 척 해주시더라. 데뷔 초 말고는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아는척 해주시는 분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다시 데뷔 초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현주: 유니티가 되고 나서 카페에서 서비스를 받아봤다(웃음). 한번은 민낯에 후질근하게 거리를 걷고 있는데 먼저 알아봐 주시고 사진 요청을 해주시더라. 쑥스러웠지만 성심성의껏 응해드렸다(웃음). 예빈: ‘더유닛’ 시작 전에는 혼자 다니면 못 알아보는 분이 많았는데 종영 후 가족들과 시골 할머니 댁 근처 식당에 갔는데 서비스를 엄청 주시더라. 할머니와 엄마가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뭔가 뿌듯했다(웃음).
Q. ‘더유닛’ 출연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빈: ‘더유닛’이 끝나고 난 후에 앤씨아 언니와 TV를 보는데 H.U.B 효선이가 나오더라. 그 장면을 보자마자 언니랑 소리를 쳤다(웃음).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뒤 함께 ‘더유닛’에 함께 출연했던 멤버들이 나오면 뭉클하고 더 응원하게 되더라.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이현주: 유니티에서도 또 다른 유닛으로 촬영을 하게 됐는데 데뷔하는 것도 지켜봐 주시고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앤씨아: 키가 작아서 그런지 팬분들이 쪼꼬미들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렇게 촬영하게 돼서 재밌었다. 어떤 모습도 소화할 수 있는 유니티가 되겠다. 예빈: 유니티 릴레이 화보의 첫 스타트였는데 남은 멤버들의 화보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데뷔 준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Q. 유니티가 유니티에게 이현주: 새로운 시작인 만큼 초심을 다져서 좋은 무대 만들어 봅시다! 예빈: 각자 도움이 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앤씨아: 우리들의 재데뷔 파이팅! 에디터: 우지안포토: 차케이의상: 블랭크, 쏘리투머치러브 슈즈: 모노톡시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시계: 클로이 주얼리: 바이씨엘로, 블랭크 헤어: 정샘물 웨스트 근영 아티스트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 이정숙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