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희 기자] “2006년 데뷔한 이후, 현재는 배우로서 연기 인생 제2막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불필요한 긴장과 억압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로서, 자유롭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여드리고 싶어요”현실과 또 다른 세상을 그려내는 드라마 속에는 현실만큼이나 다양한 인물이 존재한다. 배우가 진심을 다해 연기한 캐릭터는 하나의 인물로 탄생해 대중의 기억에 자리한다. 배우 박아인이 그랬다. 역할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으로 그는 단편적인 배역이 아닌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냈다.기대만큼 아름답고 예상보다 매력적인 배우 박아인. 7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초읽기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를 만나봤다.Q. 화보 소감화보 촬영이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돼서 함께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화이트 원피스를 입었던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몽환적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라서 새로웠다.Q. 요즘 근황이병헌 씨와 김태리 씨 주연의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에 합류하게 돼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극 중 김태리 씨의 사촌 언니 고애순 역을 맡아서 촬영 초읽기에 들어갔다.Q.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1900년대 대한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역시나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 외에도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나 각자의 고충들이 잘 보여지는 휴먼 멜로드라마이다.Q. ‘미스터 션샤인’에 합류하게 된 소감워낙 대작인 작품이고 대중들의 기대도 많이 받고 있어 부담도 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봐왔던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다.Q. ‘미스터 션샤인’에서 맡은 고애순은 어떤 캐릭터인가겉은 화려하지만 내면에는 남모를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그간 보여드린 역할과 차별화된 캐릭터라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Q. 시대극으로는 첫 작품인데, 어려움은 없었나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한복과 쪽 찐 머리가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돼 3kg 정도 감량했다. 막상 촬영하고 보니 어색하지 않게 잘 녹아 든 것 같다.Q. 극 중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의 사촌 언니 역할로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출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본 김태리는 어떤 배우인가(김)태리 씨는 실제 성격도 소탈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에서 배우로서 배울 점도 많다고 느낀다. 극 중 (김)태리 씨가 맡은 고애신이라는 역할에도 참 잘 어울리는 인물인 것 같다.Q.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를 비롯해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여유롭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현장 분위기도 편안해서 연기에 몰입하기 좋다. 아직은 촬영 초반 단계라 함께 등장하는 신이 없어서 못 뵌 배우들도 있는데 함께 그려나갈 장면들이 기대된다.Q. ‘미스터 션샤인’은 ‘신사의 품격’과 ‘태양의 후예’를 이어 김은숙 작가와 함께하는 세 번째 작품으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김은숙 작가님이 그려놓은 세상 속에 한 인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에서 매번 다른 인물로 분하여 연기한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Q. ‘신사의 품격’을 비롯해 ‘태양의 후예’까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드라마이지만 흥행에 비해 배우 박아인을 알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터물론 아쉬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두 작품 덕분에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이 생기면 한도 끝도 없지 않나.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해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언젠가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고 믿는다.Q. ‘신사의 품격’에서 맡은 일명 ‘강변북로’ 강 변호사 역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는데, 남다른 애정이 있을 것 같다대중에게 인식되는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강 변호사 역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역이었다. ‘신사의 품격’ 촬영 당시 작품 경험이 부족했던 터라 익숙하지 않은 현장 분위기에 많이 긴장했었는데 강 변호사 역할을 좀 더 여유 있게 소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Q. ‘태양의 후예’에서는 극 중 강모연 역의 송혜교와 머리채를 잡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머리채를 잡고 나오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웃음) 첫 촬영이라 조금 어색한 기류도 없지 않았지만 송혜교 선배님이 현장 분위기를 잘 풀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Q. 2013년도 ‘친구 2’ 작품 이후로 영화에서는 만나기가 어려운데, 영화 출연 계획도 있는지그동안은 드라마 작업에 몰두하느라 영화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영화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다.Q. 대체로 도도한 커리어 우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지금까지는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사랑을 받는 역할을 하고 싶다. (웃음) 도도한 커리어 우먼 역할은 내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냥 예쁘고 싱그러운 시절도 지났고 좀 더 깊이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Q.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이 있다면‘태양의 후예’ 속 김은지 역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연기에 대한 무거운 긴장이 풀리면서 김은지라는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 인물로 분해서 사는 동안이 행복했다.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박정민 씨가 쓴 ‘쓸 만한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위로를 많이 받았다. 힘든 과정도 긍정적으로 잘 견뎌내는 내용을 통해서 인간적으로 존경하게 됐다. 박정민 씨의 작품을 많이 찾아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Q. 배우로서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맡은 배역에 대해 단편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원래 성격 자체가 사람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로 직결되더라. 역할에 많은 애정을 쏟고 깊이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Q.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더라, 학교에서 배운 연기 공부로 기본기를 다졌다고학교를 다니면서 연기에 대해 기초 공사를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촬영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배운 것과는 다른 점이 있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 공부했던 것들이 현장에서도 내공이 돼서 나타나는 것 같다.학교 다닐 때 정말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하셨던 하정우 오빠, 김재화 언니, 김소진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분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에서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Q. 촬영이 없을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운동을 즐기는 편이라 복싱도 하고, 요즘에는 플라잉 요가에 빠져서 전문가 과정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하루에 6km씩 매일 걷고 있다. 6km씩 걷는 것은 스스로의 다짐이랄까. (웃음)Q. 인스타그램을 보니 평소 책을 자주 읽는 것 같던데운동만큼이나 책을 좋아한다. 힘들 때 책에서 위로 받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시간이 남을 때는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게 취미 생활이다. 지금도 일반인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독서 모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 책에 관한 모임을 더 만들고 싶다.Q. 이상형대화가 재미있고 함께 있을 때 지루하지 않은 사람. 연예인 중에서는 유희열 씨. (웃음) 전형적인 사람보다 허를 찌르는 의외의 포인트가 있는 사람이 좋다.Q. 올해 목표2006년 데뷔한 이후 현재는 배우로서 연기 인생 제2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불필요한 긴장과 억압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로서 자유롭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여드리고 싶다.에디터: 황소희포토: 윤호준의상: FRJ jeans, 맘누리, 더애쉴린슈즈: 모노톡시, 바이비엘 선글라스: 프론트(Front)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헤어: 김청경헤어페이스 문혜아메이크업: 김청경헤어페이스 정은주장소: 이태원 더 방갈로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