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고차시장, 훈훈한 봄바람 불어

입력 2018-03-05 08:00
수정 2018-03-05 09:02
중고차업계에선 3월을 겨울철 비수기 종료를 알리는 달이라고 말한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중고차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거래도 늘고 시장의 활기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올해 중고차시장은 경기 부진 영향으로 비교적 값싼 차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여기에 봄철 나들이 시즌을 대비해 RV의 거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김흥곤 카마트 대표는 "중고차시장이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생애 첫 차로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 문의가 늘고 있다"며 "대부분 차를 고를 때 외관 상태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성능점검기록부를 살피고 기본정비가 잘 된 차인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중고차시세 데이터베이스기업 카마트가 제공하는 3월 중고차시세.



▲경차·소형차



강보합세다. 거래할 차의 숫자도 많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경차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 LT의 경우 2015년형 630만~730만 원, 2014년형 550만~630만 원이다. 기아차 올뉴 모닝 럭셔리는 2015년형 650만~720만 원, 2014년형 580만~650만 원이다. 소형차 문의도 활발하다. 현대차 엑센트 2015년형 1.4ℓ VVT 스마트는 750만~850만 원, 2014년형 680만~750만 원이다.

▲준중형차



보합세다. 준중형차는 사회 초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그먼트다. 유지비가 비교적 적으면서 출퇴근이나 주말 나들이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다. 가격이 높은 '풀옵션'차보다 중간 트림의 거래성사율이 높다. 2015년형 기준으로 현대차 뉴 아반떼 MD 1.6ℓ 모던은 1,100만~1,200만 원, 쉐보레 어메이징 크루즈 1.4ℓ LTZ 1,150만~1,250만 원, 기아차 K3 1.6ℓ 프레스티지 1,200만~1,300만 원이다.

▲중형차

보합세다. 신차시장에선 선호 세그먼트의 다변화가 두드러지지만 중고차시장에선 여전히 중형 세단의 인기가 높다. 중형차는 경기흐름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차종이기도 하다. 2015년형 기준으로 현대차 LF쏘나타 2.0ℓ 스마트 1,650만~1,750만 원, 기아차 K5 프레스티지 1,650만~1,750만 원, 쉐보레 말리부 2.0ℓ LTZ 1,700만~1,800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보합세이지만 일부 비인기차는 약세다. 쌍용차 체어맨의 경우 지난해 단종되면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다. 이 같은 영향으로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의 대형 세단을 찾는 문의도 많다. 2015년형 기준으로 현대차 그랜저 HG 3.0ℓ 프리미엄 2,150만~2,250만 원, 기아차 더뉴 K7 2.4ℓ 프레스티지 1,900만~2,000만 원, 쌍용차 뉴 체어맨W CW600 프레스티지 2,800만~3,000만 원, 르노삼성 SM7 노바 2.5ℓ LE 1,900만~2,000만 원이다.

▲SUV·RV



강보합세다. 날씨가 풀림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중고 SUV의 강세가 예상된다. 신차 출시 영향으로 소형 SUV 거래가 활발한 점도 특징이다. 2015년형 기준으로 현대차 싼타페 DM R2.0ℓ 2WD 디젤 프리미엄 1,900만~2,000만 원, 기아차 스포티지R 디젤 2.0ℓ 2WD 프레스티지 1,600만~1,700만 원, 쌍용차 티볼리 디젤 TX 2WD 1,300만~1,400만 원이다.

▲수입차



보합세이지만 거래는 2월보다 증가 추세다.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2,500만~3,500만 원대의 거래빈도가 높다. 비인기차종은 거래회전율이 낮아 중고차 구매 및 매각 시 주의해야 한다. 2014년형 기준으로 벤츠 C220d 아방가르드 3,400만~3,600만 원, BMW 520d 3,200만~3,400만 원, 폭스바겐 골프 2.0ℓ TDI 1,800만~2,000만 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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