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기아차, 소형 SUV로 인도 공략 신호탄 쐈다

입력 2018-02-07 14:15
-2018 델리모터쇼에서 소형 SUV 'SP' 컨셉트 전시, 2019년 양산 계획

기아자동차가 7일 인도 노이다시(市)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소형 SUV 'SP' 컨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SP' 컨셉트카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컨셉트카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인도 시장 진출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의 결과로, 인도 공장 건설을 통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 받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상용차 포함).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전략 차종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수한 디자인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출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정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철저하게 인도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 편의품목 등을 갖춘 맞춤형 전략 차종을 개발해 판매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강력한 판매망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딜러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도 진출 업체 중 최초로 딜러 모집 순회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컨셉트카의 양산형은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출시된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편의·안전품목을 갖출 예정이다.

인도 시장에서 소형 SUV 차급이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2016년 소형 SUV 판매 대수는 48만1,000대로 전체 판매에서 16.3%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8만4,000대의 판매 대수와 18.3%의 비중을 기록했다.



회사는 소형 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SP' 컨셉트카는 넓고 안정감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의 역동적인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더해 첨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엔 호랑이코 그릴이 위치하고 양쪽으로 넓게 뻗은 프론트 그릴에 상하로 분리된 헤드램프를 연결해 늘씬한 이미지와 기능성을 모두 충족했다. 또 그릴 안쪽까지 이어지는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하고 은은한 광택의 새틴 크롬의 그릴 표면에 섬세한 음각 패턴 디테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벨트라인을 따라 흐르는 크롬 몰딩과 독특한 D필러를 바탕으로 SP 컨셉트만의 측면 윈도우 형상을 연출했으며, 20인치 투톤 알로이휠을 적용해 당당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대화면 와이드 LCD 모니터를 적용해 첨단 IT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투명소재 패턴 조명과 입체 패턴 스피커 적용 등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의 조화로움을 추구했다.

한편, 기아차는 델리모터쇼에서 3,147㎡(약 95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SP 컨셉트카, 스팅어, 쏘렌토 등 양산차 12대와 니로HEV, K5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 3대 등 총 16대를 선보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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