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세계 6위 한국시장, 올해 신차 20종 이상 선보인다"

입력 2018-01-22 11:21
수정 2018-01-22 11:31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지난해 6만대 판매 돌파 자축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중장기 전략도 발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회사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소비자 중심의 철학과 미래 이동성 혁신 등 그룹 중장기 전략에 근거한 2018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7년 6만8,861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2.2%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가 연 3만대 이상의 판매를 책임지며 판매신장을 견인했다. SUV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벤츠 글로벌 성장률은 9.9%다. 한국은 세계 6위 시장으로 중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19.2%)를 주도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신차 5종을 비롯, 50여 개의 다양한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LTE 기반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VIP와 여성 및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 활동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여기에 2,100억원을 투자해 전시장 8곳, 서비스센터 7곳(워크베이 193개) 등을 추가했다. 현재 벤츠코리아는 국내에 50개의 공식전시장과 55개의 서비스센터, 1,000개 이상의 워크베이를 확보한 상태다. 또 서울 청담과 용인 수지에 디지털 쇼룸 컨셉트의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서비스 출고대수는 58만대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예약 대기일은 연 평균 2.5일 수준으로 낮췄다. 보증기간이 끝난 차를 대상으로 워런티 플러스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부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2017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수입차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부문과 2017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평가 대상 수입차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사회공헌 분야도 강화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비롯,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키즈', '안심 학교 담벼락' 등을 시행한 것. 자선 달리기 대회 '기브앤레이스',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등도 도입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벤츠코리아는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미래 이동성 사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커넥티드 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의 적용 차종을 확대하는 한편, 원거리 시동 기술 '리모트 엔진 스타트'나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세단과 SUV 및 고성능 AMG 등을 아우르는 신차 9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종을 포함한 20여 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공개된 신차 라인업으론 CLS 완전변경, C클래스 부분변경, E-클래스 카브리올레 등이 있다.

여기에 소비자접점의 디지털화도 가속화한다. 전시장에서 소비자 데이터 관리, 실시간 시승 예약, 재고 관리, 디지털 계약 및 지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세일즈 터치' 등을 확대한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연동된 '젠트리 포털 프로' 시스템을 통한 사전 원격진단도 선보인다.

한국 부품사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그룹에 공급한 부품은 총 1조원 규모다. 지난해에만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KT,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국내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R&D센터의 인력을 20여 명 추가,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여기에 약 350억 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 확장공사 및 50여 명 규모의 추가 고용도 예정됐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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