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보쉬, "스마트 시티, 대기질부터 주차까지 관리"

입력 2018-01-09 11:00
수정 2018-01-09 11:08
-대기질 측정, 홍수 모니터링, 자동주차 솔루션 등 공개

보쉬가 2018 CES에서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측정, 분석하는 소형 기계장치, 강물 수위를 측정해 홍수 위험을 경고하는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 완전 자동주차 공간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보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서울, 런던 등과 같은 주요 도시들은 이미 스마트 시티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까지 관련 산업이 매년 19% 성장, 스마트 시티 시장이 8,000억달러(한화 약 8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쉬가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 시티에 주목한 이유다. 보쉬는 현재 현재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톈진,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등을 포함한 14개 대규모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약 10억유로(약 1조2,800억원)으로 2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보쉬가 공개한 마이크로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 '클리모'는 인텔과 함께 개발한 장치다.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온도, 습도 등 12가지 변수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기존 기후 측정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1/100, 가격은 1/10 수준이다.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확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한 장치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홍수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기계식 장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했다. 기계식 장치로 강물 수위를 측정하면 결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홍수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보쉬가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인근 네카르 강에서 시범 운영 중인 새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강물 수위와 유속, 처리량 등의 변화를 측정한다. 여기서 쌓인 정보는 IoT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인근 주민과 자치당국 등에 경보를 보낸다.



'커뮤니티 기반 주차'는 운전자가 적당한 주차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차가 주행 중 자동으로 주차된 차들 사이의 공간을 인식, 실시간으로 디지털 맵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운전자들은 빈 주차 공간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슈투트가르트를 포함한 독일의 도시들에서 이미 이 서비스를 시험 중이며 올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보스톤 등 미국 20여 개 도시에서도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보쉬는 다임러와 함께 자동 발렛 파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 차가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아 차를 세우는 기술이다.

스테판 하르퉁 보쉬 그룹 부회장은 "도시를 스마트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지능'이 없는 도시는 살아남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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