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 기능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 기술력 집대성한 테크니컬 플래그십
현대자동차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미래형 SUV 넥쏘(NEXO)를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기술 등을 적용한SUV다. 지난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로 소개했으며,이번에 차명을 밝혔다. 차명은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이란 의미를 담았다.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한다. 또 산소와 수소의 결합으로에너지와 물만 만들어내는 수소연료차의 특성을 반영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라며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 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을 집대성한 현대차 전체 라인업의 '기술적인 플래그십'"이라고 설명했다.
넥쏘의 파워트레인은 수소이용률 향상과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5분 이내의충전시간으로 590㎞ 이상 달릴 수 있다. 이는 이전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약 40% 개선한 수준이다. 여기에 영하 30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고, 고내구성 막전극 촉매와 새로운 운전제어기술을 통해 10년 또는 16만㎞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같이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여기에 전기차에는 없는 공기정화 기능을 갖췄다. 고성능 에어필터가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어 연료전지 시스템을 통과하면 99.9%의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차의 외관은공력성능 개선을 위해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D필러 에어커튼 등을 장착했다. 헤드 램프는새벽녘 은은하게 밝아오는 지평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내는 날렵하게 디자인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료전지 특화 UX(사용자경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형 브릿지 형태의 센터콘솔 등을 배치했다. 또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모든 내장재에는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가죽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는 적재공간과 거주성 등을 고려했다. 수소탱크를 일원화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 적재공간이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인 839ℓ에 달한다. 2열 시트 확장성 등도 기존 SUV와 동일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일반적인 과정에서 탈피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라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전품목으론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후측방 모니터, 시속 150㎞에서도 작동하는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다.
넥쏘는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며 "현대차도 시류에 앞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 4(미국 자동차공학회, SAE 기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전 세계 자율주행 선구자들이 창립한 기업이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앞선 자동차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안전 기술, 생산 능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인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현대차의 혁신적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빠른 시점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오로라(Aurora)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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