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JK필름x연기왕 이병헌 ‘그것만이 내 세상’ 새해 첫 감동 (종합)

입력 2018-01-03 18:01
수정 2018-01-03 18:39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JK필름의 2017년 감동, 성공할까?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의 언론시사회가 1월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성현 감독,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참석했다. 서번트 증후군이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만큼 제작사 JK필름의 ‘예고’된 웃음과 감동 그리고 눈물이 스크린 앞의 취재진에게 전달됐다.‘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복서 김조하(이병헌)와 서번트 증후군 동생 오진태(박정민)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서번트 증후군이란 사회성이 떨어지는 등의 뇌 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기억, 암산, 퍼즐, 음악 등특정 부분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증후군을 이르는 말이다.최성현 감독은 “공부하면 할수록 ‘너무 모르겠다’였다. 그래서 내가 다 아는 듯이 풀어놓지 말자고 생각했다. 물음표는 물음표대로 뒀다. 주변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이웃에 대해서 비호감보다 호감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면, 극중 서번트 증후군 캐릭터가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라고 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데 대한 고민과 바람을 밝혔다.박정민은 피아노 연주와 짜장 라면 끓이기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잘하는 오진태를 연기했다. 오진태의 표현을 위해 박정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했다.그는 “어떻게든 해내야 된다는 생각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께서 피아노를 한 대 사주시더라. 집에서도 치라고 하셨다. 사실 힘든 일이었다. 클래식 곡을 영화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은 곡을 연습했어야 됐다. 그래서 아주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 잘 보셨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했다”라고피아노 신동의 노력을 알렸다. 오진태의 형 김조하는 이병헌이 연기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에서 그가 보여준 역할과는 분명 다른 결의 인물이다.이병헌은 “영화를 선택할 때 제작비는 기준이 안 된다. 그렇다면 ‘싱글라이더’는 못 찍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스크립트가 내 마음을 움직이는지가 기준이다. 오랜만에 이렇게 현실에 딱 붙어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신선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과거 출연한 SBS ‘해피투게더’를 언급하며 “정서가 닮아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윤여정은 제작보고회에 이어 또 다시 걸크러시를 드러냈다. 공동 인터뷰에 앞서 눈물을 닦은 그는 “내가 제일 못했더라. 둘(이병헌, 박정민)이 제일 잘했다. 나는 훌쩍거리고 울었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또한, 그는 관전 포인트를 묻자 “관전 포인트는 잘 모른다. 보시고 싶은 대로 보시면 된다. 그런 거 잘 모른다”라며, “내 관전 포인트는 ‘이병헌과 박정민이 너무 잘한다’다. 내가 제일 못했더라. 그래서 죄송하다”라고 겸손을 내비쳤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연말 및 연초극장가 흥행주인공 ‘신과함께-죄와 벌’을 떠올리게 한다. 또하나의 눈물을 전하는 것. 이병헌은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고, 눈물을 준다는 뻔한 공식은 영화가 생긴 역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된 것 같다. 물론 우리 영화도 뻔한 공식을 따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찾고 사랑하는 것은 감동의 색깔과 깊이나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변호했다.한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1월17일 개봉 예정이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