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배출가스 기준, 유로5 수준으로 강화 예고
환경부가 2009년 이후 적용할 제작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 강화·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전부개정령안'을 12월31일자로 개정·공포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 2009년부터 적용할 제작차배출허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다. 2009년부터 적용할 제작차 배출허용기준 중 경유자동차는 유럽에서 2008년도부터 적용하는 유로5 수준으로 강화·신설하고, 휘발유승용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행중인 평균배출량관리제도(FAS)를 도입해 자동차제작사별로 오염물질 평균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배출가스 보증기간은 경유자동차의 경우 현행 5년 8만㎞에서 10년 16만㎞(유럽기준)로, 휘발유자동차는 현행 16만㎞에서 19만2,000㎞(미국기준) 등으로 확대했다. 셋째, 대기환경규제지역의 적정 관리를 위해 규정지역에 대해 수립·시행중인 실천계획이 적정하게 추진되고 있는 지 평가하고 계획을 보완토록 하는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배출가스 기준은 유럽의 기준에 따라 이미 유로6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실내시험방식(WLTP)과 실제 도로 인증기준(RDE-LDV) 등 한층 까다로운 기준들이 도입될 전망이다. 올해 9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일부 규정의 시행 유예와 함께 자발적인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중고차시장 규모, 10년째 신차시장 앞질러
중고차시장 규모가 신차시장 규모를 10년째 따돌렸다.중고차 거래대수는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신차보다 25만대 이상 적었다. 그러나 지난 98년 IMF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신차 판매대수는 97년의 절반 수준인 77만9,950대에 그친 반면 중고차 거래대수는 119만7,521대에 달해 처음으로 신차시장 규모보다 커졌다. 신차 판매대수는 99년부터 다시 100만대를 넘어섰으나 중고차 거래대수도 계속 증가했고, 그 격차도 계속 벌어졌다. 올 1~11월 신차 판매대수는 120만4,059대, 중고차 거래대수는 170만9,779대로 중고차가 신차보다 50만대 이상 많이 팔렸다.2007년 중고차 거래대수는 약 185만대였다. 2006년 대비 3만 여 대 증가했다. 1997년 '중고차 100만대' 시대 돌파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중고차 시장과 신차 시장 간의 격차는 한층 더 벌어졌다. 2017년 중고차 시장은 약 350만대, 신차 시장 규모는 약 182만대로 예상된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2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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