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이질적인 것들의 뒤섞임, 다양한 문화의 경계를 파괴한 스타일의 혼합. 라틴어 ‘섞다’라는 의미를 가진 ‘fuse’가 영어식으로 명사화된 단어인 퓨전(fusion)은 21세기 모든 분야 핵심 화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술부터 음악, 뷰티, 패션, 외식업계까지 퓨전이 적용된 영역은 광범위하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음악계엔 한국 전통 음악과 서양 문화를 접목시킨 퓨전국악, 요식 업계엔 인절미와 서양 카페 문화가 융합된 브랜드 설빙 등이 있다. 미용업계에도 퓨전 열풍이 거세다. 단순히 커트와 펌을 하는 곳이 아닌,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독창적인 헤어숍들이 곳곳 등장하고 있는 것. 뻔한 콘셉트론 고객들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 틀을 깨는 신개념 미용실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퓨전 마케팅을 노려라. #세계 퓨전 미용실 사례
1. 미국, 술과 식사가 가능한 ‘미용실 바’: 미용실은 한 번에 여러 손님을 상대할 수 없기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선 헤어 스타일링은 물론 술과 음식을 함께 먹고 즐기는 신개념 미용실이 등장했다.술집, 패스트푸드점, 미용실이 합쳐진 퓨전 미용실 바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장을 기대해볼 만한 아이템으로 보여진다. 2. 일본 11분 미용실: 커팅 10분, 스타일링 컨설팅 1분으로 총 11분 만에 헤어를 완성하는 구조의 미용실이다.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미용사가 10분에 맞춰진 스톱워치를 보며 놀라운 속도와 기술로 커트를 하는 게 특징. 해당 미용실의 지향점은 서민 친화성이다. 교외·역세권에 자리했으며 슈퍼·쇼핑센터에서 쇼핑 온 김에 머리하고 간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고로 퓨전이 아닐 수 없다. 고객 1인당 단가는 낮아도 시간당 단가는 높기에 경비 절감과 효율을 따져보면 일본 업계 내 톱이다. 3. 한국 키즈카페 미용실: 창업 유망 업종 중 하나는 키즈 산업이다. 이에 발맞춰 유독 미용실에 가면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들을 위해 키즈 전용 헤어숍들이 국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미용실 가기를 무서워하던 아이들도 대형 실내 놀이터처럼 꾸려져있는 인테리어와 헤어를 손질할 땐 애니메이션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특급 서비스에 안정을 찾고 흥미를 얻곤 한다. 한정된 고객층만을 노려야 하기에 위험요소가 작용하지만 그만큼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4. 한국 반려동물 동반 헤어숍: 애견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려견과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견주들의 마음을 헤아린 미용실도 등장했다. 반려견과 동반 출입은 물론 숍 한 켠에 Dog Zone 및 애견 테라스 설치, 숍인숍으로 애견 의류 코너까지 마련돼 있어 견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잡은 헤어증모 숍인숍
모든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대상과 맞아떨어진 전략이다. 최근 한국인 5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겪고 있으며 탈모 시장 규모는 4 조 원을 앞두고 있다. 코모리치는 이런 시대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 국내 유일 헤어증모 분야를 노렸다. 근래 독특하고참신한 미용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머리숱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시대의 니즈에 맞춰 풍성한 머리숱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모발 무게 1/5 초경량 원사를 이용한 헤어 증모술을 개발했다. 인성 탈모나 무거운 인모 착용으로 발생하는 2차 탈모 위험을 없앴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해 언제든지 리터치를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고 단순히 붙임머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헤어 증모술의 가장 큰 강점은 일반 염색, 펌, 커트, 헤나, 꼬리빗질, 아이론 등 시술 후에도 일반 머리처럼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 풍성한 머리숱에 자신만의 미용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으니 그 활용 범위는 상당하다. 현재 코모리치는 준오헤어 여의도 IFC점에 숍인숍 입점했으며 서울대 창업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하며 국내 미용업계 헤어증모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숍인숍 또는 색깔 있는 나만의 숍을 만들고 싶다면 저비용 고효율 아이템인 헤어 증모술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떤가. (사진출처: 모즈바바숍, 일레븐커트, 버블스토리, 뮤사이, 코모리치, 준오헤어)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