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Electrification), '공유(Sharing)'가 주도한다"

입력 2017-12-02 11:17
수정 2017-12-18 00:45
-공유(Sharing) 통해 이동성 극대화 할 수 있어

"전기화를 주도하는 건 다름 아닌 공유다"

지난 1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경닷컴과 오토타임즈가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의 리더 전기차, 자동차의 미래는 일렉트리피케이션이다'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한 오토타임즈 권용주 편집장이 한 말이다. 최근 케이스(C.A.S.E, Connected, Autonomous, Sharing, Electrification)로 표현되는 미래 자동차 흐름에 있어 '공유(Sharing)'는 수익을 내기 위해 '전기화(Electrification)'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

그는 자동차 제조사가 공유를 통해 직접 제조한 제품으로 운송업에 나서려는 흐름이 강해지는 이유는 제조물을 활용한 수익성 극대화라면서 대표적인 예로 운송 사업 진출을 선언한 포드와 최근 우버 및 리프트, 플링스 등의 다양한 공유 기업과 손잡는 자동차회사가 늘고 있음을 꼽았다.

그는 전기화 시대엔 에너지 공유를 통해 개인 간 전력 거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 편집장은 "전기차의 등장은 단순한 운송 수단의 변화가 아니라 케이블로 충전된 배터리 에너지가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주행 중 전력이 부족할 때 주변 전기차 운전자를 호출해 필요한 전력 일부를 구매하거나 주행 후 남은 전력을 가정에 공급하는 경우다.

그러나 권 편집장은 이어 전기화가 내연기관의 종말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기화는 수송 부문에서 화석 연료의 역할을 일부 전기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이라며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는 제조와 설계가 쉬워 진출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전기차가 빨리 가기에는 유리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속 순환 가능한 에너지를 수송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대표적으로 수소전기차도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한 만큼 수송 에너지의 전기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편집장은 각 나라의 수송 에너지 전기화는 처한 환경과 제도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수송 부문은 화석연료 중심의 제도와 세제가 꾸준히 전개돼 왔다"며 "화석 연료 대신 전기에너지를 수송부문의 주력으로 사용하려면 현재 기름에 부과된 유류세와 각종 세제 개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화석연료 기반의 이동수단 산업이 발전한 독일, 미국,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제조 강국일수록 오히려 전기화가 더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전기차는 이동 수단, 즉 자동차 관점이 아니라 에너지 시각으로 접근해야 미래 지향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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