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하이브리드로 되돌아와, 플래그십 본격 공략
국내 판매를 중단한 혼다의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가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국내 시장에 재판매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도쿄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혼다에 따르면 레전드는 북미 시장에선 고급 브랜드 어큐라 RLX로 판매되는 혼다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세계 최초 4륜 정밀조향 기술 'P-AWS', 고급 브랜드 크렐 오디오 시스템, 보석을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등의 고급 품목을 대거 갖춘 게 특징이다.
지난 2015년 2월 국내 출시한 5세대 레전드 판매는 2016년 1월까지 128대에 그치며 부진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렉서스 등에 밀리며 고전했던 것. 이에 혼다코리아는 물량 소진 후 국내 수입을 중단해 왔다. 당시 국내 판매한 제품은 3.5ℓ 가솔린 단일 트림이다.
레전드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가솔린 버전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1월 국내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9월까지 1,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제품군이 틈새가 아닌 주력 제품군 하나로 자리 잡은 것.
경쟁사 대비 제품군이 적은 것도 레전드의 재판매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혼다는 국내에서 어코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빅, CR-V, HR-V, 파일럿, 오딧세이 등 7개 제품군을 판매 중에 있다. 경쟁사인 한국토요타는 주력인 캠리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혼다는 이번 도쿄모터쇼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동력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레전드와 3열 탑승공간을 위해 크기를 늘리고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탑재한 새로운 CR-V를 내년에 선보일 계획을 알렸다.
도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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