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대형 하이브리드 비중 높은 점 주목-배기량, 성능, 효율 등에서 경쟁 가능 판단
한국토요타가 8세대 캠리를 내놓으며 인기 몰이에 나서자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자칫 국산 주력 인기 차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캠리의 연간 국내 판매 목표는 5,500대다. 지난 2013년 4,234대로 시작해 2014년 2,667대, 2015년 3,219대, 2016년 4,116대에 이어 올 1~9월 3,523대인 점을 감안하면 20~30% 이상 늘려 잡은 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하이브리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3년 캠리 전체 판매의 23.8%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올해는 60.9%까지 올랐다. 이를 판매 목표에 적용하면 하이브리드만 연간 3,300대에 달하고, 나머지를 가솔린이 뒷받침할 경우 5,000대는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이전과 달리 국산차 수요층을 적극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보다 큰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내심 주목하는 국산 준대형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선택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파고들 기세다. 실제 쏘나타와 K5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전체 판매의 6~7%에 불과한 반면 그랜저와 K7은 두 배 이상이다. 그랜저의 경우 올 9월에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2,334대에 달해 비중이 20%를 넘었다.
국산 준대형 하이브리드를 겨냥한 데는 8세대 캠리의 상품성 또한 강화됐기 때문이다. 배기량과 성능, 적재 능력에서 국산 준대형차를 모두 앞서는 것. 완전히 새로워진 TNGA 플랫폼과 2.5ℓ 가솔린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최고 211마력, 최대 22.5㎏·m의 힘을 발휘하며 ℓ당 효율은 16.7㎞다. 여기에 첨단 안전 품목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를 기본 적용하고 10개의 에어백을 채택하는 등 안전성도 보강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깊고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 판매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형 캠리는 완전히 달라진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통해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의 볼륨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도쿄]EV 크로스오버 미래, 미쓰비시 e-에볼루션
▶ 벤츠, GLA와 GLS도 주력 만들기 나서
▶ 제네시스, G80 이어 G70도 안착 순풍
▶ [도쿄]혼다, "차가 운전자 스트레스 여부도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