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경주차 'i30 N TCR'로 처음 출전 우승

입력 2017-10-10 09:37
수정 2017-10-10 13:41
-중국 저장성 인터내셔날 서킷에서 주목 받아-고성능 경주 대회서 제품력 입증

현대자동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 N TCR'이 처음 출전한 경주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i30 N 기반의 경주차 'i30 N TCR'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저장성에 소재한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Zhejiang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열린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타입R 등 경주차 21대가 승부를 겨뤘으며 현대차 i30 N TCR은 2대가 출전했다.

8일 열린 두 번의 결승에서 'i30 N TCR'은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결승1에서 2대의 경주차가 각각 우승과 12위, 결승2에선 4위와 6위를 달성한 것. 특히 이번 성적은 TCR 대회 첫 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30 N TCR'은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에 성공한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ℓ 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 출력이 330마력에 달하며, 6단 시퀀셜 기어(일렬로 기어 변속)를 채택해 양산차 기반 경주차 부문에서 최고 성능을 갖췄다. 또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이탈리아)와 알란 메뉴(스위스)가 드라이버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개선해 연말부터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경주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 경험은 경주차와 고성능차는 물론 일반차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대회 출전은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의 공식 데뷔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고성능차와 서킷용 경주차를 개발하고 경주에 지속 출전해 우리나라에서도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i30 N TCR'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Touring Car Race) 대회를 위한 경주차다.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International Series), 지역 시리즈(Regional Series), 국가 시리즈(National Series)로 구성된다. 그 중 최고 수준의 리그인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연간 총 10회 개최되며, 이 중 중국은 9번째 경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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