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고성능 해치백 i30 N을 필두로 유럽 전략 차종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30 N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양산차다, 회사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주행시험을 거쳐 완성됐단 의미를 담아 브랜드 명을 'N'으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회사는 모터스포츠에서 연속 코너를 뜻하는 씨케인의 형상과 알파벳 'N'의 유사성도 언급했다.
i30 N의 엔진은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다. 최고 275마력, 최대 36.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상의 편안한 주행부터 서킷 위 스포츠 드라이빙까지 대응할 수 있는 5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바퀴의 구동 상황에 따라 엔진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노면상태와 운전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변속기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기어 변경을 부드럽게 해주는 레브 매칭 등의 기술도 적용했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와 휠스핀을 최적으로 제어해 가속성능을 높이는 런치 컨트롤.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끌어올리는 오버부스트, N 전용 고성능 타이어,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디자인 역시 고성능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와 레드 캐릭터 라인을 반영한 앞뒤 범퍼,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디자인의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배기 시스템, 스포츠 시트, 현대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블루컬러 등이 눈에 띈다.
유럽 전략 차종 i30 패스트백도 공개했다. i30 패스트백은 5도어 쿠페로 전면 그릴의 높이를 낮추고 에어 인테이크를 수평으로 배치, 도로 위에 착 가라앉는 듯 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엔진은 1.4ℓ T-GDi 가솔린 터보와 1.0ℓ T-GDi 가솔린 터보 등 2종이다.
i30 N과 i30 패스트백 올해 말 유럽 시장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i30 N을 기반으로 개발한 브랜드 최초 서킷 전용 경주차 i30 N TCR도 전시장을 찾았다. 양산차 기반의 레이싱 대회인 투어링카레이스(TCR)를 위한 차다. 10월 초 중국 저장성에서 개최되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공식 무대에 오른다. 파워트레인은 2.0ℓ T-GDi 가솔린 터보와 6단 시퀀셜 변속기의 조합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라며 "제원표 상 수치에 집착하기보다 운전자의 심박수를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소형 SUV 코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플러그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 등도 함께 공개했다.
김형정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장 전무는 "올해는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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