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에 세차까지..휴가철 줄선다는 에어포트 서비스

입력 2017-08-03 07:20
수정 2017-08-03 09:50
-서비스 맡기고 오갈 때 셔틀 제공으로 만족도 높여-장기 주차장 이용료와 비교해 오히려 유리

"주차 뿐 아니라 점검까지 한 번에 받으니 편리합니다." 최근 BMW코리아의 에어포트 서비스 이용자들이 내놓은 평가다. 점검 후 필요한 경우 수리를 하고, 냉각수나 워셔액 등은 보충해주고, 실내를 포함해 세차도 해준다. 4박5일 동안 보관까지 비용은 7만400원이다. 추가 주차료는 하루 8,800원으로,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의 9,000원보다 저렴하다.

3일 BMW코리이에 따르면 에어포트 서비스는 하루 평균 30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일반 장기주차료와 비교해 장점이 많아서다. 장기주차의 경우 기본요금 3만원에 하루 9,000원이 추가된다. 4박5일 주차 기준으로 4만5,000원에 주차 대행료 1만원을 받는다. 그러니 5만5,000원이 이용료지만 세차와 점검이 없고, 소모품 보충도 없다. 오랜 시간 먼지가 쌓일 수밖에 없는 주차임을 감안하면 세차 등을 포함해 점검받는 게 이익이라는 이용자가 대부분이다.

사실 에어포트 서비스는 BMW코리아의 특화된 장점이다. 공항 인근 드라이빙 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어서 소비자와 수입사 모두에게 '윈-윈'이다. 공식 판매사를 통해 구입한 BMW와 미니 차종 보유자는 누구든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공항까지 셔틀이 운행되니 이동의 걱정도 없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차와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BMW코리아가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선 이유는 늘어나는 BMW 및 미니 보유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차원이다. 에어포트 뿐 아니라 수입차 업계 최초로 구입일로부터 '5년 또는 10만㎞ 이내'까지 주요 소모품의 교환이나 정기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에는 에어필터와 마이크로 필터, 스파크 플러그, 브레이크 오일, 앞뒤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와이퍼 블레이드, 엔진오일 교환 및 보충도 해당된다.

나아가 외진 곳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와 가까운 대중교통 지점을 오가는 셔틀서비스도 내놨다. 차를 맡기거나 찾으러 오갈 때 겪는 불편함을 없애는 차원이다. 셔틀 서비스는 전국 11곳의 센터에서 제공되는데,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BMW 서비스 제도는 기본적으로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며 "여기서 불편함이란 서비스 예약부터 시간, 이동, 그리고 주차까지 자동차로 겪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BMW 뿐 아니라 최근 수입차 업계의 서비스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그간 양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도모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판단해서다. 연간 판매되는 수입차만 20만대가 넘고, 이 가운데 BMW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은 13만대 규모에 달한다. 따라서 서비스 차별화가 두드러질수록 판매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프리미엄 자동차의 서비스는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며 "기본적인 불편함 해소 외에 작은 불편함의 틈새를 메우는 게 곧 차별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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