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대' 캠리vs어코드, 북미 이어 한국서 격돌

입력 2017-07-26 10:48
수정 2017-07-26 11:27
-캠리 올 10월, 어코드 내년 상반기 국내진출로 약 5년 만에 신차 경쟁

올 4분기 토요타 10세대 캠리의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형 세단 경쟁이 재점화된다. 이어 혼다는 내년 상반기 어코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가 10세대 캠리를 올해 10월경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공개됐으며 모듈러 플랫폼인 TNG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로운 2.5ℓ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206마력, 최대 25.8㎏·m을 발휘하고, 연료효율은 기존 대비 약 25% 향상됐다(미국 기준).

또한 캠리 하이브리드는 2.5ℓ 엔진과 배터리, CVT를 조합해 총 출력 208마력을 달성하고, 효율은 미국 기준으로 이전 대비 20% 올랐다.



혼다 어코드 역시 10세대를 맞았다. 9세대보다 길이가 10㎜ 줄었지만 휠베이스가 55㎜ 늘어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알루미늄 차체를 더해 50~80㎏을 경량화했고, 엔진은 1.5ℓ 가솔린 터보와 2.0ℓ 가솔린 터보 등 2가지다. 기존 2.4ℓ 자연흡기를 대체하는 1.5ℓ 터보의 경우 최고 192마력, 최대 26.5㎏·m의 성능이며, CVT와 조합한다. V6 3.5ℓ를 대신하는 2.0ℓ 터보는 최고 278마력, 최대 34.8㎏·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전륜구동 최초로 적용하는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 시스템을 통해 더욱 집약된 지능형 파워 유닛을 뒷좌석 바닥 아래 탑재해 실내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10세대 어코드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전량 제작된다.



두 차종은 모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중형 세단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011년 8월 국내 시장에 캠리를 소개해 올 7월까지 만 6년 동안 2만4,470대를 판매했다. 특히 이번 신형 투입을 통해 올해 연간 판매목표인 2만2,000대를 수월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또한 2012년 9월 국내 시장에 9세대 어코드를 출시해 약 5년 간 1만7,980대를 내보냈다.



다만 두 차 출시 일정에 최초 3개월 이상의 간격이 발생하는 만큼 앞서 출시하는 토요타 캠리가 보다 유리한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관측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토요타가 캠리 글로벌 출시에 연달아 발빠르게 국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불붙은 성장세에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혼다코리아도 빠른 시일 내 어코드를 들여와야 치열한 일본 중형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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