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국산차 암흑…내수·수출 동반 하락

입력 2017-07-03 17:29
국내 완성차 5사의 2017년 상반기는 다소 암울했다. 5개사가 올 1~6월 세계 시장에 400만3,804대를 내보내는데 그쳐 2016년 대비 8.1% 줄었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후퇴했다. 내수는 77만9,68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감소했고, 수출은 322만4,119대로 9.1% 하락했다.

3일 국산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총 77만9,685대다. 3강(强)인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이 부진한 반면 2약(弱)인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6월 누적판매가 전년대비 1.8% 감소한 34만4,783대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25만5,843대로 지난해보다 7.6% 줄었고 한국지엠은 16.2% 감소한 7만2,708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5만3,469대로 5.5% 상승했고 르노삼성은 5만2,882대로 12.7% 성장했다.

현대차는 6월 판매대수가 6만1,837대로 2016년 동기보다 11.6% 줄었다. 승용 부문은 소폭 성장했지만 RV 수요가 많이 빠졌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665대로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97.5% 증가했다. 이어 쏘나타가 6.0% 늘어난 9,298대, 아반떼가 47.5% 감소한 6,488대를 차지했다. 아이오닉은 955대로 25.5% 올랐고 엑센트는 657대로 58.3% 내렸다. 벨로스터 14대, i30 381대, i40 59대, 아슬란 39대를 판매했다. RV 부문은 모두 맥을 못췄다. 투싼이 4,290대로 전년대비 34.5% 줄었고, 싼타페가 50.5% 하락한 4,443대에 그쳤다. 맥스크루즈는 39.3% 후퇴한 709대를 내보냈다. 이 외 포터는 1만64대, 스타렉스는 4,230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4,628대로 2016년 6월보다 11.6% 하락했다. G80이 3,425대로 26.3% 상승했지만 EQ900은 60.2% 빠진 1,203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한 달간 4만7,01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0.5% 후퇴했다. 모닝과 카니발, 쏘렌토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K시리즈가 발목을 잡았다. 모닝은 2016년 6월과 비교해 11.2% 상승한 6,724대, 레이는 14.0% 오른 1,953대, 카니발은 10.5% 증가한 6,573대를 내보냈다. 같은기간 K시리즈는 K3가 2,612대로 36.2% 줄었고, K5가 3,944대로 19.1%, K7이 4,294대로 14.8%, K9이 194대로 31.9% 하락했다. 이어 쏘렌토가 16.0% 감소한 6,176대, 스포티지가 29.3% 내린 3,517대, 모하비가 10.1% 줄어든 1,494대를 판매했다. 이외 니로가 1,833대, 본격 인도를 시작한 스팅어가 1,322대를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2016년 6월과 비교해 36.6% 하락한 1만1,455대를 내보냈다. 6월 한 달간 스파크가 3,925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30.5% 줄었고, 말리부도 54.4% 내린 2,879대로 마감했다. 크루즈가 54.2% 오른 1,434대로 선방했지만 임팔라 317대, 아베오 97대의 틈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RV 부문 역시 부진했다. 트랙스가 1.4% 줄어든 1,071대, 올란도가 56.0% 후퇴한 680대, 캡티바가 49.5% 하락한 214대를 판매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73대, 38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6월 1만535대를 기록해 올해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G4 렉스턴의 진입과 함께 티볼리의 견조한 인기가 뒷받침되면서 호조를 보였다. G4 레스턴은 5월 2,733대에 이어 6월 2,708대로 순항했다. 티볼리는 전년대비 15.7% 감소한 4,813대를 판매했지만 전월보다는 1.9% 소폭 상승했다. 코란도스포츠는 1,930대, 코란도C는 726대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6월 한 달간 국내 소비자에게 9,000대를 인도했다. 전년대비 16.5% 줄었고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SM6와 QM6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가 6월에만 3,716대를 판매했고 QM6는 2,155대를 내보냈다. QM3는 전년대비 5.9% 상승한 1,621대로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외 SM3 Z.E.와 트위지가 각각 100대 판매됐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7년 6월 수출은 55만1,841대로 2016년과 비교해 14.4% 줄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가 31만4,272대로 17.2% 내렸고, 기아차가 18만5,355대로 14.0% 후퇴했다. 한국지엠은 12.9% 줄어든 3만2,237대, 쌍용차는 51.1% 하락한 2,16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42.8% 오른 1만7,815대를 해외 시장에 내보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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