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다른 길을 선택했었다면?”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 질문. 화려한 스타들이라고 살아오면서 단 한 가지 꿈만 쫓았으랴. 그들의 마음속에 고이 접혀있는 또 다른 모습들을 꺼내보고 싶었다. 단지 말과 글로만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닌, 실제 그 모습으로 꾸며진 채로! bnt 기획 인터뷰 ‘What If’는 스타가 꿈꿨던 다른 모습을 실체화 시켜본다. -편집자 주-[임현주 기자] 나는 그냥 나일 수 있기를.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흐르는 만큼 갖는 것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나’라는 사람을 수식하는 여러 타이틀이 붙기도 하고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한다.2016년 ‘K팝스타’ 보라색이 연상되는 안예은에서 2017년 ‘역적’ OST의 안예은까지. 대중들은 그를 바라봤을 때 독특하다고 말한다. 그런 독특함 때문에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안예은은 더 자신의 감성에 충실했고, 결국 그 포텐은 터져버렸다. “전 저밖에 못하는 음악이 좋아요. 장르가 따로 없는 저 밖에 못 부르는 노래, 제가 불러야만 하는 그런 노래 있잖아요.”모양을 갖추고 사느라 본질을 잊고 사는 어떠한 이와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안예은. 26살의 순수하고도 진실된 그를 ‘What If’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만났다.
Q. ‘What If’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어때요?이번 ‘What If’를 통해서 화보 촬영을 처음 해봤어요.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죠. 또 제가 하고 싶은 컨셉으로 하게 돼서 더더욱 재밌었어요. 근데 제가 카메라 앞에 설 때면 버벅거리고 얼어서... 걱정도 되면서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죠.(웃음)Q. 지난 달 종영한 드라마 ‘역적’ ost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예은 씨의 몫을 톡톡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분이 어떠세요?너무 좋죠.(웃음) 원래 드라마 OST같이 영상에 관련된 음악을 정말 하고 싶어 했고, 최종목표로 두고 있었어요. 근데 이렇게 빨리 OST 작업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최종 목표로 둔 게 너무 빨리 이뤄진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또 한 명의 가수가 OST로 많은 곡을 부른 다는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도 좋은 시너지가 나서 결과적으로 잘된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 커요.Q. 그 많은 OST 곡들 중 제일 마음이 가는 곡이 있을 것 같아요.‘익화리의 봄’이요. 음원으로 첫 공개가 된 게 아니라 극중에서 배우 분들이 부르시면서 공개가 된 곡이예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제일 기억에 남아요. 또 이 곡을 쓸 때 굉장히 몰입해서 썼어요. 그 곡을 쓰기 전에 감독님이 설명해주신 게 길동이나 다른 인물들의 테마곡? 레미제라블같이 싸울 때 결의를 다지는 그런 테마 곡으로 나올 거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캐릭터들에 빙의해서 쓴 곡이죠. Q. 저도 그 곡이 참 좋더라고요. 김상중 씨의 중후한 목소리도 잘 어우러진 곡이고. 맞아요. 영상과 음악이 잘 맞아 떨어졌죠. 제가 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웃음)
Q. 예전 인터뷰를 보니까 전인권 씨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이번 기회로 그 소망을 이루셨는데 함께 작업해보니 어땠어요?정말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웃음) 제가 만든 노래를 불러주셨고, (전인권) 선배님의 콘서트 게스트로도 서봤는데 아직도 뭘 한 건지... 꿈꾼 것 같아요. (전인권) 선배님이 부른 음원을 보면 내 노래가 맞나 싶고...(웃음)Q. ‘K팝스타’에서부터 지금까지 안예은의 음악을 독특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여자 장기하’ 같다는 말까지 있더라고요. 네 그러시더라고요.(웃음) 전 제 자신이 평범하다 생각하는데 독특한가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전 칭찬으로 받아들여요. 과한 칭찬! Q. 평범한 장르들은 아닌 것 같은데요?전 잘 모르겠어요.(웃음) 하지만 제 음악에는 저만의 색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만 할 수 있는, 저 밖에 못 부르는 그런 노래들이죠. 전 그게 좋고요.(웃음) Q.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타인에게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예은 씨는 그걸 어떻게 이겨냈을까 궁금해요. 수험생 시절 입시를 봐야하는데 센 음악 이런 것밖에 못하는 거예요. 이 학교는 발라드가 필요하고, 저 학교는 연주곡을 가지고 가야하는데 저는 장르가 없는 음악들만 하니까 입시 학원 선생님도 포기할 정도였어요. 곡이 나쁜 건 아니지만 자격에 맞지 않으니까... 운이 좋으면 합격하는 그런 상황이었죠. 그런데 다행히 합격하고 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저보다 더 잘하는 학우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들을 보니까 제 음악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Q. 예은 씨의 그런 센 음악들은 어디서 영향을 받은 걸까요?음... 자우림의 김윤아 선배님이나 센 음악들을 하시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해서 보고 배운 것 같아요. Q. 예은 씨가 만든 곡들을 보면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참 애틋하면서도 슬픔이 공존해요. 경험담에서 나오는 건가요?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 때는 90%, 100% 거의 제 경험담으로 노래를 썼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이나 영화, 공연을 보고 쓰게 되더라고요. 그런 걸 보고 있으면 감정이 이입되면서 그게 곡의 영감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What If②]로 이어집니다.[What If①] 안예은, ‘K팝스타’의 괴짜에서 ‘역적’의 뮤즈로[What If②] 안예은, 그 순간들의 철학이 모여 기획/진행: 김강유인터뷰:임현주 기자촬영: 이은호 bnt포토그래퍼스타일링: 유어툴즈 최미선 디렉터의상: 노케(NOHKE)헤어/메이크업: 크로체나인장소: bnt스튜디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