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팀)가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3라운드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슈퍼레이스 결승전에서 조항우는 4.908㎞ 서킷 21바퀴를 41분39초462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정연일(헌터-인제레이싱팀)과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레이싱팀)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의 기록은 각각 41분46초380과 41분49초799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개막전 원투피니시(1위와 2위를 같은 팀 차지)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시상대에 두 명의 선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승은 롤링 스타트로 진행했다. 여름에 접어든 스피드웨이 서킷은 폭염 속에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뜨거웠다.3전엔 스톡카 24대가 참가, 결승전에 23대의 차가 그리드에 섰다. 슈퍼레이스 사상 최대참가규모답게결승경기는치열하게 전개됐다.
조항우는 출발 직후 첫코너를 빠르게 통과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적으로 경주차 간의간격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 가운데경주가 이어졌다. 급박한 순위변화는 없었지만 경기 자체는 속도감이 넘쳤다.
균형을 깬 건 정연일이었다. 2번 그리드에 섰던정연일은출발에서 스테판 라진스키(아트라스BX 레이싱팀)에 뒤지며3위로 밀렸다. 그러나 중반으로 접어든 11랩부터 라진스키를 바짝 쫓으며 추월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13랩째 헤어핀 구간에서 정연일이 안쪽으로 파고돌며 역전에 성공,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ASA GT-1 클래스에선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킷 17랩을 달린 최종 기록은 44분35초797. GT-2와 통합전으로 치른 결승전은 시작부터 사고가 잇따르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1번 그리드 김종겸(서한퍼플-블루)이 스타트에서 주춤한 사이 서주원이 치고 나왔고, 김종겸이 서주원 경주차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이어 1랩을 채 마치기도 전에 권봄이(서한퍼플-블루)와 한민관(서한퍼플-레드), 정회원(서한퍼플-레드), 권재민(원레이싱), 김진수(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등이 사고에 휘말리며 경기를 포기했다.
1랩부터 황기가 발령되면서 경주차들은 추월이 금지된 가운데 5랩까지 얌전히 서킷을 달렸다. 황기가 해제된 6렙부터 10랩까지도 경기는 소강상태였다. 경기 초반 사고를 의식한 듯 선수들은 안정적인 주행에 집중했다. 결국 시상대는 경기 초반에 상위권을 형성한 서주원과 김종겸, 장현진(서한퍼플-블루)이 고스란히 차지했다.
GT-1 클래스 순위가 일찌감치 결정된 반면 GT-2 클래스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2전 우승자 이원일(원레이싱)은 핸디캡 웨이트가 60㎏이나 됐으나 경기 초반 혼전상황을 무사히 빠져나오며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이원일은 직선주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지만 노련한 코너 공략으로 굳건히 선두를 지키는 듯 보였다.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이동호(이레인 레이싱팀)가 이원일을 바짝 추격하며 추월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결국 이동호는 13랩째 추월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동호의 최종 기록은 45분36초910. 이원일은 마지막까지 경주차를 몰아세우며 이원호를 추격했지만 0.508초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45분43초260의 서승범(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게 돌아갔다. 서승범은 이번 시즌 스톡카와 GT 등 2개 부문에 동시 도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참가하는 원메이크(동일차종으로 치르는경기) 레이싱 아반떼컵 마스터즈에선 이동현(신우모터스)이 시상대 정상에 섰다. 12바퀴를 주파한 기록은 31분41초696이다.
한편,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4차전은 7월14~1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연다.
용인=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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