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기자] 중국의 인터넷 스타를 일컫는 일명 ‘왕홍’의 영향력이 심상치 않다. 한국의 파워 블로거와 비슷한 의미의 왕홍은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 스타로 이들을 이용한 마케팅은 요즘 가장 각광받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왕홍들은 인터넷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기 때문에 입소문 효과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효과적이다. 중국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인기 왕홍 소피아가 bnt뉴스와 만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사랑스러운 모습과 단아한 모습은 물론 펑키한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 놀라움을 자아낸 소피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Q. ‘왕홍’으로 활동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처음에는 모델로 활동하면서 SNS에 일상을 공유한 것이 시작이었어요. 제가 애용하는 제품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SNS에 올려서 공유하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제 게시물을 좋아하는 팬들이 생기더라구요. 취미로 시작한 SNS 활동이었는데 어느 새 왕홍이 돼 있었어요.Q. 다른 왕홍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매력포인트를 꼽아 본다면?다른 왕홍들이 상업화가 많이 됐다고 한다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올리는 게 더 좋아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올리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제품, 즐겨쓰는 제품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즐거워요. 제가 콜라보 하는 브랜드들 역시 제가 좋아해서 같이 일을 하게 된 거니까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가 가장 우선시되는 왕홍이라는 점이 저만의 매력포인트 아닐까요?
Q. 주로 업로드하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인지?원래는 사진 위주의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 했었는데 요즘엔 영상을 업로드는 하는 것에도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제가 메이크업 하는 영상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영상들도 올리고 있죠. 또 라이브 방송도 자주 올리고 있어요.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팬클럽 식구들과 메시지도 자주 주고 받아요. 의사소통이 중요하니까요.Q. 그 중에서 가장 업로드를 자주 하고 즐기는 콘텐츠가 있다면?모델이다 보니 뷰티나 패션에 모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 중에서도 뷰티 콘텐츠에 대한 업로드가 잦은 편이긴 해요. 사용하는 제품, 화장법 등을 올리는 것을 즐기죠. 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음식에 대한 것도 올려요.Q. 자신이 업로드한 콘텐츠 중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K-뷰티 관련 제품은 무엇인지?립스틱, 쿠션, 마스크팩 제품이 특히 인기가 높은 거 같아요. 먼저 립스틱은 제가 라이브를 하면서도 발색이나 제품을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저도 좋아하고 팬들도 좋아하죠. 화장스킬이 조금 떨어지는 이들도 립스틱은 손쉽게 바를 수 있어서 특히 인기가 높은 거 같아요. 쿠션 제품들은 얇게 커버되는 편이라 물광피부를 표현하기가 아주 좋아요. 팩 종류는 가성비가 좋아 저는 물론 제 팬들도 좋아하죠.
Q. 최근 ‘왕홍 경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왕홍들의 인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여러 업계에서 왕홍과 협업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많은데 본인의 생각은?저는 왕홍 중에서도 한국과 일한 경력이 긴 편이에요. 처음에는 상업화 목적보다는 한국 뷰티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한국 뷰티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컸죠. 요즘 왕홍들의 활동엔 물론 양면성이 있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죠.Q. 한국의 미용 산업이 해외에서 각광 받으며 ‘K-뷰티’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K-뷰티의 인기에 대해 왕홍 활동을 하면서 실감하는지?한국 뷰티 브랜드들의 초청으로 방문한 행사장에서 각국의 왕홍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중국의 왕홍으로 참석하고 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뷰티 블로거’들이 한국으로 찾아오죠.정말 많은 나라의 뷰티 블로거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볼 때 K-뷰티의 인기에 대해 실감하는 편이에요.Q. 자신이 생각하는 K-뷰티만의 강점과 특징은?한국 뷰티 브랜드의 제품들은 먼저 질이 매우 좋아요. 어느 것을 사용해도 맘에 쏙드는 고품질을 자랑하죠. 거기다 패키지까지 소녀스럽고 귀여운 제품이 많아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욱 사랑 받는 요인이 되는 거 같아요.기획 진행: 이혜정포토: 차케이헤어/메이크업: 크로체나인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