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백상예술대상’ 꿈들을 향한 사람들로 빛이 났던 (종합)

입력 2017-05-04 12:06
[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2017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중훈과 수지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인생을 표현한 예술가들인 한국 대중문화계의 창작자들이 주인공이었다.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들의 연속이었던 2017 제 53회 백상예술대상. 현장에서 수상자들과 수상작도 화제였지만 단역배우 33인이 선사한 감동적인 축하공연이 시상식의 품격을 더욱 높였고, 배우들에게 수상과 버금가는 감동과 채찍질이 됐다. 배우 유해진을 비롯해 천우희, 서현진 등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이날.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설렘, 감동까지 선물했던 수상자들의 뼈있는 화제의 소감들을 들어보자. ■ 영화, TV부문 대상 : 박찬욱 감독(영화 ‘아가씨’), 김은숙 작가(tvN 드라마 ‘도깨비’)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스타 배우나 작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 예술을 만들어낸 창작자들을 선택해 예년 시상식과 달리 새로운 감동을 그렸다.한국을 대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성별, 성정체성, 성적지향. 이런 것으로 차별받는 사람이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자”며 곧 있을 대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했다.여기에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로 시청자들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게 했던 김은숙 작가는 “하다하다 이제 제가 대상을 받았다”고 감사의 수상소감을 이어가며 공유의 수상소감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상 : 송강호(영화 ‘밀정’), 손예진(영화 ‘덕혜옹주’)영화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은 공통적으로 역사를 그린 작품을 찍은 국민배우 송강호와 손예진이었다. 영화 ‘밀정’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을 연기한 송강호는 “밀정은 우리 민족이 가장 아팠던 때를 다루고 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도 본인의 안위를 뒤로하고 민족과 조국과 백성과 국민들을 위했던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여기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의 숭고함에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해드린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또 연기를 하고 있는 많은 후배들. ‘밀정’에서 아쉽게도 편집돼 한 장면도 못 나온 어린 후배들이 많다. 그 분들께 이 상을 바친다”고 덧붙이며 1부 때 축하공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덕혜옹주’에 거액을 투자한 손예진은 수상소감으로 “왜 이렇게 울컥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떼며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이어 손예진은 “오늘 많은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것 같다. 1부 마지막 (공연에서) 연기자를 꿈꾸고 연기하시는 분들을 보고 울컥했다고. 저도 참 배부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덕혜옹주’는 저한테는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덕혜옹주라는 역할이 가진 무게도 너무 컸었고,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결과를 보여야 된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아주 컸던 작품이다. 앞으로 더 계속 정진하겠다”며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영화부문 대상=박찬욱 감독(영화 아가씨)▲ TV부문 대상=김은숙 작가(tvN 도깨비)▲ 영화부문 작품상=영화 ‘곡성’▲ TV부문 드라마 작품상=tvN ‘디어마이프렌즈’▲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상=송강호(영화 밀정), 손예진(영화 덕혜옹주)▲ TV부문 남녀 최우수상=공유(tvN 도깨비), 서현진(tvN 또 오해영)▲ 영화부문 연출상=김지운 감독(영화 밀정)▲ TV부문 연출상=유인식 PD(SBS 낭만닥터 김사부)▲ Star Century 인기상=KBS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TV부문 남자), KBS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TV부문 여자), 영화 ‘형’ 도경수(영화부문 남자), 영화 ‘공조’ 윤아(영화부문 여자)▲ 영화부문 남녀 조연상=김의성(영화 부산행), 김소진(영화 더킹)▲ TV부문 예능상=SBS 모비딕 ‘숏터뷰’ 양세형(남자), MBC ‘나혼자산다’ 박나래(여자)▲ TV부문 작품상=SBS ‘미운우리새끼’(예능부문), JTBC ‘썰전’(교양부문)▲ 인스타일 베스트스타일상=김하늘▲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연상호 감독(영화 부산행)▲ 영화부문 남녀 신인상=류준열(영화 더킹), 이상희(영화 연애담)▲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윤가은 작가(영화 우리들)▲ TV부문 극본상=노희경 작가(tvN 디어마이프렌즈)▲ TV부문 남녀 신인상=김민석(SBS 닥터스), 이세영(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공로상=故 김영애(사진출처: bnt뉴스 DB, JTBC ‘2017 백상예술대상’ 방송캡처)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