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르노 엠블럼은 일단 트위지만..."

입력 2017-04-28 10:46
수정 2017-04-28 10:46
르노삼성자동차가 브랜드 엠블럼 교체 논란에 휩싸였다. 향후 출시될 신차에 기존 '태풍의 눈'을 배제하고 르노의 '다이아몬드'를 적용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것. 회사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트위지 외의 완제품 수입 차종에는 '르노' 엠블럼 부착이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국내 라인업에 본사 엠블럼 적용을 점차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트위지와 해치백 클리오, 내년 출시가 점쳐지는 소형 SUV QM3 페이스리프트,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미니밴 에스파스 등에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장착해 판매한다는 것.

트위지와 클리오의 경우 지난 9일 막을 내린 2017 서울모터쇼에 르노 엠블럼을 붙인 차가 공개되면서 '엠블럼 교체론'에 힘이 실렸다. 르노삼성차의 첫 수입차 QM3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전시장에서 QM3 판매 시 르노 엠블럼을 부착해준 사례가 있었던 것(관련기사 ▶ 르노삼성, QM3에 '르노'마크 달고 판매?). 100대 미만 한정판매였지만 반향은 뜨거웠다는 게 영업일선의 설명이다.

현재 다이아몬드 엠블럼 부착이 논의되는 신차들은 전부 르노삼성차가 수입·판매하겠다고 밝인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3년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캡처를 수입해 국내에서 QM3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될 트위지와 클리오는 프랑스산 자동차다. QM3의 경우 지금도 '태풍의 눈'이 부착된 자리에 다이아몬드 엠블럼의 흔적이 남아있어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르노삼성차는 수입차라고모두 르노 마크를 다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 출시를 앞둔 트위지는 르노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다. 6월 중순부터 대구와 울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기차 민간보급 신청 물량 등 1,000여 대가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얹은 버전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된다. 공급 시기와 물량, 비용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반면 클리오와 QM3 부분변경은 '태풍의 눈'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QM3의 경우 현행 라인업과의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엠블럼 교체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클리오 역시 국내 도입 논의 단계부터 르노삼성차 엠블럼을부착하는 안에 힘이 실렸던 상황이다.에스파스는정확한 출시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엠블럼 등 제품 세부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르다고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가 르노 마크를 달고 판매되는 건 맞지만 향후 도입될 수입산 신차에 모두다이아몬드 엠블럼을다는 건 아니다"라며 "일부 논란이 된 몇몇 차들은국내 출시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제 차가 시장에 풀리면 사실 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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