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노리는 광저우차, 하필 차명이 '트럼피치'

입력 2017-04-27 08:15
수정 2017-04-27 09:19
미국 진출을 노리는 중국 광저우자동차(GAC)그룹이 산하 브랜드의 이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이름과 브랜드명이 묘하게 일치해서다.

27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는 산하 고급브랜드 '트럼피치(Trumpchi)'로 오는 2019년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철자와 발음 때문에 브랜드명의 변경을 심각하게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광저우자동차의 디자인 총괄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트럼피치의 브랜드명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와 온라인에서 프럼피치라는 브랜드명의 현지 반응을 살펴본 결과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트럼프치는 광저우자동차가 지난 2010년 런칭했다. 중국어로는 '추안치(传祺)'로 전통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문명은 '이기다', '능가하다'라는 의미의 'trump'에 '쾌활하다(cheerful)'의 첫음절을 조합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광저우자동차가 브랜드명 교체 외에 미국의 안전 및 배기가스 기준 충족과 관세 등의 문제로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광저우차는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 건설을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치는 GA3와 GA5 등 세단 라인업과 주행거리연장차인 GA5 REV, SUV인 GS5 슈퍼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해 역대 중국 브랜드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린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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