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꽃샘추위보다 서늘한 국산차 시장, 내수·수출 동반 '하락'

입력 2017-04-03 16:27
수정 2017-04-04 12:03
2017년 3월 국산차 5사는 국내외 시장에 총 73만3,274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대비 9.1% 줄었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

3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2017년 3월 내수는 14만5,903대로 전년보다 2.0% 하락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이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부진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 6만3,765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6% 성장했다. 승용 부문이 26.0% 증가하고 RV 부문이 26.9% 하락했다. 승용 부문에선 그랜저가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만3,358대를 내보냈다. 이어 '뉴 라이즈'란 이름으로 부분변경 차종을 내놓은 쏘나타가 전년대비 7.4% 오른 7,578대를 달성했고 아반떼는 20.0% 하락한 7,000대를 판매했다. RV 부문은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투싼이 30.0% 내린 3,640대, 싼타페가 24.7% 줄어든 5,459대, 맥스크루즈가 26.5% 감소한 828대를 기록했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4,823대, 9,790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5,442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0.7% 내려앉았다. G80이 4,048대로 23.1% 늘었지만 EQ900이 61.0% 큰 폭으로 하락한 1,394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한 달 동안 4만7,621대를 기록,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회사는 프라이드와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승용 부문에선 모닝이 지난해와 비교해 12.1% 줄어든 6,343대를 기록했고, K7도 13.0% 하락한 5,445대를 내보냈다. K3는 2,602대로 23.2% 내렸고 K5도 3,673대로 13.7% 후퇴했다. 그나마 RV 부문은 카니발과 니로가 선전해 하락세를 면했다. 카니발이 7.2% 상승한 6,514대, 니로가 2,183대를 판매했지만 스포티지가 9.6% 줄어든 4,452대, 쏘렌토가 16.9% 쪼그라든 6,328대, 모하비가 43.2% 감소한 1,096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3월에 1만4,778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대비 12.4%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31.6% 올랐다. 승용과 상용 판매는 줄고 RV 실적이 상승했다. 승용 부문에선 스파크의 타격이 컸다. 한 달 동안 4,351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러 지난해보다 52.6%나 빠졌다. 대신 크루즈가 76.4% 늘어난 2,147대 말리부가 360.1% 증가한 3,616대를 달성해 힘을 보탰다. 임팔라는 407대, 카마로는 52대, 볼트는 10대 판매됐다. RV 부문에선 트랙스가 2,022대로 101.8% 올랐다. 올란도는 26.3% 하락한 914대, 캡티바는 246대를 내보냈다.

르노삼성은 1만510대로 2016년 3월과 비교해 2.7% 소폭 성장했다. SM6가 전년대비 28.2% 줄어든 4,848대에 그쳤지만 QM6가 2,422대, QM3가 1,627대로 뒷받침했다. SM7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85대, SM5는 반토막난 442대, SM3는 38.9% 내린 531대를 판매했다. SM3 Z.E.는 10.0% 늘어난 5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3월 한 달간 9,229대를 내수 시장에 내보내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동월보다 13.1% 늘어난 5,424대를 판매해 호조를 보였다. 코란도스포츠는 4.5% 줄어든 2,209대, 코란도C는 4.6% 오른 882대, 코란도투리스모는 33.0% 하락한 347대를 기록했다. 완전변경을 앞둔 렉스턴W는 302대를 내보내며 하락세에 머물렀다. 회사는 상반기 중 신형 'G4 렉스턴'을 출시해 SUV 제품군을 확충,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7년 3월 수출은 58만7,371대로 집계됐다. 2016년 3월보다 9.1% 줄었다. 현대차는 34만2,164대를 판매해 7.8% 하락했고, 기아차는 12.5% 감소한 19만60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3만6,072대로 8.2% 후퇴했고, 쌍용차는 4.5% 내린 3,763대에 그쳤다. 다만 르노삼성은 5.5% 상승한 1만4,771대를 수출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토요타, 타카타 에어백 또 문제 '300만대 리콜'

▶ 현대차, 소형 SUV 신차 '코나'로 확정

▶ 인피니티, 차세대 QX80 뉴욕서 공개하나

▶ 캐딜락, 4년내 8차종 추가…라인업 확 늘린다

▶ [기자파일]현대캐피탈 금리 인하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