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잦은 도로, 사고 위험 크게 줄인다

입력 2017-03-28 15:22
국토교통부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국도 89개 구간(약 386㎞)에 안전시설 확대 설치 등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 안개는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저하시켜 평상시보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5배나 높인다. 이에 국토부는 안개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상습적인 심한 안개로 사고위험이 높은 국도구간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시설 보강 등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국도의 안개잦은 지역에 대해 115억원을 투입해 안전시설을 개선한다. 현장 점검 인력이 부족한 일반국도의 특성을 감안해 원격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CCTV(139개)를 대폭 확충한다. 안개잦은지역에는 도로 이용자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안개주의표지(151개), 안개예고표지(66개), 경광등(178개), 비상스피커(16개) 등을배치한다. 사고위험성이 높아 중점 관리할 필요가 있는 구간에는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개등(131개)을 설치하고 노면 요철(209㎞) 등의 안전시설을 통해 도로 안전도를 향상한다.

안개발생 시 관제센터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CCTV 영상도 개선한다. 그간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 CCTV 영상에서 낮은 시정거리로 인해 도로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신속한 대처가 곤란했다. 앞으로는 CCTV 영상에서 안개를 제거하는 새로운 영상처리 기술을 시범 도입해 도로관리기관이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안개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속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안개시 단계적인 속도를 제한하는 방안도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9월 객관적인 시정거리 측정기준을 마련하고 시정계, 안개시정표지, 가변식 속도제한 등 시정거리에 따른 안전대책을 내놓는다.이외 안개 발생 시에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하여 국토관리사무소 등의 도로순찰차를 조기에 투입하고 경찰청과 협업하여 도로순찰을 평상시의 2배 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안개발생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히 전파할 예정이다. 안개발생시 내비게이션 업체, 통신사 등과 안개발생정보를 공유해 도로이용자에게 즉시 제공하고, 도로전광판(VMS : Variable Message Sign)을 통해 안개정보를 빠르게 전파할 방침이다.



이상헌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의 안개에 대비하여 앞으로 도로 안전인프라 개선 등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개지역을 운행할 때 서행 등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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