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달성한 VW그룹, 향후 과제는 '조직 재편성'

입력 2017-03-16 15:30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독일 볼프스버그에서 열린 2017년 미디어 회의에서 2016년 실적 보고와 함께 '투게더-전략 2025'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총 1,039만1,113대를 판매해 예상 목표보다 40억유로 많은 2,173억 유로(263조8,5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디젤이슈 관련 지출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71억유로(8조6,211억원), 영업이익률은 3.3%로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룹은 2017년의 세계 경제 상황과 시장 내 경쟁 심화, 불안정한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전년 대비 매출은 4% 상승할 것으로내다봤다.이에 영업이익률 목표를 6%에서 7% 사이로 설정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는 "그룹은 더욱 기민해지고,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소비자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투게더 전략을 통해 멀티 브랜드 그룹의 강점과 잠재적 시너지를 과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게더-전략 2025'은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기준을 세우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앞서간다는 전략을 말한다.

그 일환으로지난해 의사결정 과정 간소화와 책임소재의 명확화를 위해 모든 승용차 브랜드의 제품 라인별 조직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인도의 타타모터스, 중국의 FAW와 JAC, 미국 나비스타 폭스바겐 트럭&버스와의 전략적 연합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도 확대했다.아우디 산하 '인공 지능 자율주행 법인'과 포츠담과 실리콘벨리 등에 설립한그룹차원의 37개 역량 연구소에서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그룹의 첫 번째 자율주행차 '세드릭', 지난해 가을에는 폭스바겐 'I.D.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E모빌리티 분야의 미래를 제시한 바 있다.

모이아(MOIA)의 모빌리티-온-디맨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차공유 서비스 게트(Get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 사업도 전개 중이다. 2021년까지 20개 이상 도시에 셔틀과 카풀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유럽 내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또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쉽 확보를 목표로 이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채택했다. 올해 2분기에 운영을 시작하는폭스바겐 역량 센터에서는 2018년 배터리 실험을 시작해 2020년에는 시범 생산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배터리셀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도 연내 체결한다.

기존의 내연기관의 효율화 증진을 위한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E모빌리티의 확장을 중심으로 제품과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한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그룹 내 브랜드에서 출시할 60개 이상의 신차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내년까지 10종 이상의 친환경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 SUV 라인업을 강화해 연내 7개의 새로운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는 지역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경제성을 강조한신차를 공개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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