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 강펀치 준비 완료...여자판 ‘미생’이 온다 (종합)

입력 2017-03-13 19:03
[임현주 기자/ 사진 백수연 기자] 각양각색 직딩들의 오피스 드라마가 온다.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3월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인 PD와 배우 김동욱,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이호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오피스 입문기 드라마로, 꽉 막힌 직장인들의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공감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생’부터 현재 방송중인 ‘김과장’까지 직장인의 고충을 다룬 오피스물의 작품들이 특히 많은 요즘. MBC에서 새로 선보일 ‘자체발광 오피스’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이에 현장에 참석한 정지인 PD는 “남성 계약직보다 여성 계약직이 느끼는 부당함은 분명 있을 것”이라며 “남성 계약직원을 다룬 ‘미생’과 달리 우리 드라마는 시한부일지도 모르는 여성 계약직원을 중점으로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생’을 보면서 너무 현실적이라서 보는 동안 답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생’ 속 회사라는 공간이 직원들을 짓누르고 있는, 그런 힘들을 보면서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어 답답했다. 이와 다르게 ‘자체발광 오피스’ 속에서 회사라는 공간은 조금은 따뜻하고 편한 공간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미생’과는 다른 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또 정지인 PD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아픈지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주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고군분투했던 내 20대 시절을 까먹은 것이 아닌가 하기도 했다”고 돌이켜보기도 했다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배우캐스팅에 있어서 사랑스러움이 중심이었다는 정지인 PD는 고아성의 러블리함을 칭찬했다. “‘자제발광 오피스’는 여자 주인공이 주가 돼서 극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극중 고아성이 맡은 은호원역의 캐스팅이 제일 걱정됐다. 사실 아주 예쁜 여자 배우를 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고)아성 씨가 단벌신사로 나와서 몰랐는데 오늘 보니 아주 예쁘다”며 사랑스럽다고 말하다가 아저씨 같은 면모가 있다며 고아성의 반전매력을 언급했다. 이는 고아성의 아재개그 본능 때문인 것. 이같은 반전매력을 가진 고아성은 극중 계약직인 은호원역을 맡아, 혼자 스스로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여자 주인공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이 (흔치않은데) 오랜만이라 반가웠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앞으로 차후에 있을 드라마들에도 좋은 영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고아성은 영화 ‘오피스’를 통해서 오피스물의 작품을 해봤지만 이번 작품과는 장르가 다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작과 제목부터 겹쳐서 고민을 했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장르가 달랐다. 을의 입장에서 (윗분들에게) 많이 혼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 속에 쌓인 게 많다는 점은 같지만, 이번 작품에서 사람을 죽이진 않고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하석진 또한 ‘혼술남녀’를 통해 회사원 역할을 해봤기에, 전작과 비슷한 이번 작품을 연기할 때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초반에 캐스팅을 받았을 때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저한테 성장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여기에 지상파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김동욱은 현장에 돌아온 소감으로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하는가하면, “‘커피프린스’를 할 때 3개월이면 잊혀 질것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이 10년째 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로 좀 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보여 현장을 웃프게 만들었다. 더불어 ‘응답하라’ 시리즈로 화제와 인기를 동시에 얻은 이동휘와 이호원이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다. 이에 이호원은 “사실 tvN 시상식 때 뵈고, 그날 ‘응답하라’ 팀의 회식 때 대화를 처음 나눠봤다. 공교롭게도 제 옆에 앉아서 같이 술도 마시고 번호교환을 했었는데 그 뒤로 연락을 안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친해지고 싶다”고 전했다.이에 덧붙여 이동휘는 “그때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번호를 교환하지 않았었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동휘의 유쾌한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극중 사랑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순정남 도기택 역할을 맡아 로맨티스트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떤지에 대해 “난 실제로도 로맨티스트다”라고 밝혀 스스로 사랑꾼 면모를 자랑해 보였다.그런가하면 이동휘는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질문 하시는 분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한참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과거 2014년도에 ‘미생’의 장그래(임시완)가 있었다면, 2017년에는 ‘자체발광 오피스’의 은호원역을 맡은 고아성이등장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뚫어줄 예정이다. 오늘날의 슈퍼 ‘을’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이다처럼 통쾌한 역습을 선사해줄 ‘자체발광 오피스’가 자체발광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