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완전변경차"

입력 2017-03-04 13:20
-출시 2개월 째 전년 대비 판매 줄어-완전변경 신차로 이미지 극복

쌍용자동차가 코란도C를 '완전변경' 신차로 부각시켜 판매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분변경으로 소개했지만 파워트레인 변화가 있었던 만큼 5세대 신차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것.

4일 쌍용차에 따르면뉴 스타일 코란도C는 전면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 및 안전품목 일부를 추가한 부분변경차다. 그러나2011년 뉴 코란도 출시 후 두 번의 변화를 거쳐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이번 신차를 5세대 완전변경차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올해 1월과 2월각각 669대, 801대에 그쳐지난해 1월 723대, 2월 929대보다 줄어든 것. 이를 두고 업계에선'완전 변경'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신차 효과가 반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2011년 이후 6년에 걸친 점진적인 변화를 진행한 게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얘기다.특히 오랜 시간 천천히 차가 바뀐 탓에 소비자들이 새로움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산 중형 SUV 시장이 침체되는 점도코란도C에겐 악재다.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차 QM3 등 소형 SUV 수요가 늘면서 중형 SUV 구매력이 다소떨어졌다는 것.또한 중형 SUV의 경쟁으로 꼽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르노삼성차 SM6, 쉐보레 말리부 등이 선전하며 시장을 키운 점도중형 SUV 시장 축소를 가져왔다.

실제 코란도 C의 경쟁인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대폭 줄었다. 투싼은 1월 2,791대, 2월 3,156대 판매됐지만전년대비 감소율은 각각 37.7%, 17.2%에 달한다. 스포티지 역시 1월 2,457대, 2월 2,9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22.1%씩 급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초 뉴 스타일 코란도C를 출시하면서 사전에 차를 알리기 위한 작업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떨어지지만 1월보다 2월 판매가 늘어나며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 스타일 코란도C가 이제 막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는 단계"라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새 차 알리기에 집중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C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 및 시승행사, 보증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증 프로그램의 경우3월 구매자에 한해 5년/10만㎞으로 연장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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